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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더 짙어지는 기미…아웃도어 활동 늘어난 2030세대 겨냥 치료제도 편의성 ↑

일사량이 증가하고 자외선 지수가 정점에 달하는 여름은 기미가 가장 짙어지고 새로 생기기 쉬운 계절이다.

기미는 호르몬 변화, 임신, 피임약, 스트레스, 유전 등의 영향도 받지만, 자외선이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여름철 강한 자외선으로 인한 세포 손상을 막기 위해 피부가 멜라닌을 더 만들고, 색소가 한곳에 쌓이면서 기미가 생기거나 더 진해지게 된다. 고온으로 인한 피부 열감 역시 염증 반응을 유발해 기미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뺨, 이마, 코, 턱처럼 햇빛을 많이 받는 부위에 잘 생기는데, 운전을 하는 경우 왼쪽 얼굴이 더 많이 햇빛을 받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기미는 한 번 자리 잡으면 자연 치유가 어렵기 때문에 예방과 초기 치료가 필요하다.

기미 예방을 위해서는 철저한 자외선 차단이 우선이다. 외출 전 SPF 30, PA+++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권장되며, 2~3시간마다 덧발라야 한다. 양산, 모자, 선글라스 같은 물리적 차단도 병행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채소를 충분히 섭취하고, 멜라닌 합성을 억제하는 비타민 C, 나이아신아마이드 등이 함유된 화장품을 꾸준히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다만, 이미 기미가 생겼다면 약국에서 판매하는 일반의약품이나 피부과 레이저 시술, 처방전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을 통한 치료가 필요하다.

가장 잘 알려진 기미 치료제 성분은 히드로퀴논(Hydroquinone)이다. 히드로퀴논은 기미의 원인인 멜라노사이트(멜라닌 생성세포)의 활성을 억제하고, 멜라닌 합성 효소인 티로시나아제의 작용을 차단한다. 이를 통해 멜라닌 생성을 억제해 시간이 지나면서 색소침착이 점차 옅어지도록 돕는다.

시판 중인 기미 치료제 중 상당수가 히드로퀴논 2~4%를 주요 성분으로 함유하고 있다. 올해 여름 시즌에도 히드로퀴논 성분을 활용한 다양한 치료제 출시 및 관련 캠페인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멜라블리 크림. 사진제공=유한양행
◇멜라블리 크림. 사진제공=유한양행

유한양행은 지난달 히드로퀴논 4%를 주성분으로 해 멜라닌 합성을 억제하는 고농축 기미 치료제 '멜라블리 크림'을 새롭게 선보였다.

기미, 주근깨, 노인성 검은반점 등 색소침착 부위에 하루 1~2회(아침 또는 취침 전) 얇게 바르는 방식으로, 성분 특성상 사용 중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반드시 병행해야 하며 장기 연용은 피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유한양행은 임상시험을 통해 멜라블리 크림의 효과를 입증했다고 밝혔다. 피부과학 전문 학술지(Journal of Dermatological Treatment)에 게재된 이중맹검위약대조 임상시험에 따르면, 기미 환자를 대상으로 12주간 히드로퀴논 4%를 투여한 결과 투여군의 40%에서 색소반점의 현저한 개선이 확인된 것. 위약군의 개선율(10%)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우월한 수치라는 설명이다.

◇도미나크림 캠페인. 사진제공=태극제약
◇도미나크림 캠페인. 사진제공=태극제약
◇'도미나크림'. 사진제공=태극제약
◇'도미나크림'. 사진제공=태극제약

태극제약은 스테디셀러 '도미나크림'을 중심으로 활발한 캠페인과 세미나,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히드로퀴논 4%를 주성분으로 한 일반의약품 도미나크림은 1985년 출시 이후 40여 년간 판매되고 있는 태극제약의 대표 기미 치료제다. 태극제약은 지난달 25일 서울 코엑스 아셈광장에서 '도미나크림과 함께하는 기미·색소침착 바로 알기 캠페인'을 진행하는가 하면, 최근 대구 팜페어·서울팜엑스포·충북약사 팜페어서 복약지도 가이드 및 세미나 등을 마련하기도 했다.

◇'멜라토닝크림' 모델 전지현. 사진제공=동아제약
◇'멜라토닝크림' 모델 전지현. 사진제공=동아제약
◇'멜라토닝크림'. 사진제공=동아제약
◇'멜라토닝크림'. 사진제공=동아제약

동아제약의 히드로퀴논 2% 성분의 색소침착 치료제 멜라토닝크림은 출시 5년 만에 누적 판매량 300만 개를 돌파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한 해 동안 130만개 이상 판매를 기록한 바 있다.

튜브형 패키지를 적용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으며, 최근에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얼굴뿐 아니라 바디 부위에도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는 50g 대용량 제품을 선보였다. 최근 배우 전지현을 모델로 발탁하며 마케팅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히드로퀴논 4% 성분의 '멜라노사크림'을 함께 보유하고 있어 짙은 기미와 검버섯 등 색소침착 정도에 따른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히드로퀴논 성분 함량이 높을수록 기미가 옅어지는 속도는 빨라지지만 피부 자극이 높아질 수 있어 기미치료 입문자나 민감성·얇은 피부의 경우 2%, 짙은 기미가 있거나 피부가 얇지 않은 경우 4%가 권장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및 약학정보원 등에 따르면, 이러한 기미크림을 사용할 때는 반드시 지켜야 할 루틴이 있다.

우선, 기미나 잡티가 있는 색소 침착 부위에만 면봉 등으로 콕콕 찍어 아주 얇게 발라야 한다. 정상 피부에 닿으면 과도하게 하얘지거나, 색소가 빠지는 탈색 현상이 생길 수도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

또한 취침 전에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권장된다. 다음 날 아침에는 약 성분이 남지 않도록 깨끗이 세안한 후 자외선 차단제를 철저히 발라야 한다. 히드로퀴논 성분은 빛과 자외선에 매우 민감해 약을 바른 상태로 햇빛을 받으면 화학 반응이 일어나 피부가 더 검게 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일반적으로 2개월 정도 사용 후 반응을 보고, 효과가 없으면 중단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효과가 있는 경우에는 3~4개월 더 추가로 사용할 수 있지만, 장기 남용은 금물이다. 6개월 사용 후에는 최소 2~3개월 '휴약기'를 가져야 피부 자극과 부작용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외선에 직접 노출되는 아웃도어 스포츠가 2030세대의 주류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기미 고민이 생기는 연령대가 훨씬 빨라졌다"면서, "여기에 얼리케어 트렌드의 영향으로 젊은층들이 대거 기미 치료제 시장에 진입하면서, 제약사들 역시 히드로퀴논 함량을 다양화하고 편의성을 높인 제품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소형 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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