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와 소비 침체로 인해 편의점 업계가 가성비 주류를 잇달아 선보이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세븐일레븐이 천원 시리즈 3탄 '호스터프리미엄'을 선보였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 2024년 4월과 6월에 각각 선보인 천원 시리즈는 출시 이후 큰 인기를 끌며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450만 캔을 돌파했다. 앞서 출시했던 1탄 '버지미스터'와 2탄 '프라가 프레시'는 깊은 홉향과 깔끔한 목넘김으로 편의점 주류 시장에서 가성비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세븐일레븐의 천원 시리즈는 일반 맥주 대비 20대 소비자의 구매 비중이 10%포인트 더 높게 나타났다. 특히 20대에서는 남성보다 여성 구매 고객이 많았으며, 30대 이상 연령층부터는 남성 고객의 비중이 더 높게 나타났다.
이번에 선보인 '호스터프리미엄'은 스페인 최대 맥주 제조사인 담(Damm) 브루어리에서 생산하는 발포주 상품으로 은은하게 감도는 홉의 풍미와 청량한 탄산감을 강조했다. 맥주에 가까운 음용감으로 부드러운 목넘김과 쌉싸름한 뒷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하절기 야외 활동이나 다양한 홈쿡 요리와 곁들이기 좋다는 설명이다. 호스터프리미엄 6입 번들 상품의 판매가는 5940원으로, 1캔당 990원 꼴이다. 세븐일레븐은 해당 상품을 올해 4분기까지 총 4차에 걸쳐 순차적으로 들여올 예정이며, 총 준비 수량은 140만 캔이다.
앞서 GS25는 강원도 동해시에 위치한 소규모 양조장 '낙천'과 협업해 1L 대용량 가성비 막걸리 '일생막걸리'를 선보였다.
GS25에서 판매되는 막걸리 가운데 가장 큰 용량인 1L 제품이면서도 동일 용량 환산 시 최저가 수준인 1950원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낙천 양조장은 동해 약천골 지하 150m 황토 암반층에서 얻은 천연 지장수로 전통주를 빚어내는 국내 유일 양조장이다. 지장수에 함유된 천연 미네랄이 양조 과정에서 효모의 안정적인 발효를 돕고, 이를 통해 감칠맛과 은은한 단맛이 특징인 막걸리를 완성한다.
CU는 지난달 가성비 위스키 수요 확대에 맞춰 1만원대 스카치 위스키 '길리모어'를 출시했다.
실제 올해 1~5월 CU의 5만원 이하 위스키 매출 비중은 67.6%를 기록했다. 고가 위스키 중심이었던 시장에서 가성비 위스키에 대한 고객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길리모어 스카치 위스키(Alc. 40%)는 스코틀랜드에서 엄선한 원액을 블렌딩한 프리미엄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다. 스코틀랜드 전통 제조 방식과 정교한 캐스크 셀렉션을 바탕으로 스페이사이드 지역 스타일의 부드럽고 달콤한 과일향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조린 과일의 달콤함과 바닐라, 슈가 아몬드 풍미가 조화를 이루며 다크 베리류 과일과 모카 커피, 구운 오크의 은은한 여운이 길게 이어진다. 원액은 부드럽고 밸런스 좋은 위스키를 생산하는 글렌카담과 토민툴 증류소를 보유한 스코틀랜드 제조사로부터 소싱해 완성도를 높였다.
업계 관계자는 "하절기 주류 성수기를 맞아, 편의점들이 고물가에 지친 2030 젊은 소비층과 집술족을 사로잡기 위해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제품들이 주류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소형 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