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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체중의 4분의 1"…희귀질환 10대 소녀 17㎏ 제거

사진출처=Journal of Surgical Case Reports
사진출처=Journal of Surgical Case Reports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가슴이 체중의 4분의 1에 달했던 10대 소녀가 절제 수술을 받고 일상을 되찾은 사례가 학계에 보고됐다.

모로코 모하메드 6세 대학병원 의료진은 최근 국제 학술지 '외과 증례 보고 저널(Journal of Surgical Case Reports)'에 이 같은 사례를 게재했다.

논문에 따르면 모로코의 15세 소녀는 13세 무렵부터 유방이 급격하게 커지기 시작했다. 이후 2년 동안 유방 무게는 약 16.5㎏까지 커졌다. 이는 당시 체중 약 60㎏의 27%에 달하는 수준이었다. 키 157㎝에 불과했던 소녀는 과도한 유방 무게로 인해 만성 허리 통증과 자세 이상을 겪었고, 걷거나 일상생활을 하는 것조차 어려운 상태였다.

신체적인 고통뿐 아니라 정신적인 부담도 컸다. 소녀는 외모 변화로 심한 심리적 스트레스와 신체 이미지에 대한 불안을 호소했으며, 대인관계를 피하는 등 사회생활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검사 결과 '청소년 거대유방증(Juvenile Gigantomastia)' 진단을 받았다.

이 질환은 사춘기 시기에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유방 조직이 과도하게 증식해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것이 특징이다. 임신이나 특정 약물 복용 후에도 발생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에 대한 조직의 과민반응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번 환자의 경우 호르몬 검사에서는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의료진은 약 7시간에 걸친 수술을 통해 양쪽 유방에서 각각 약 7.7㎏씩, 총 16.5㎏의 조직을 제거했다. 수술 과정에서 상당한 출혈이 발생해 수혈도 시행됐다.

수술 후 일주일 만에 허리 통증은 완전히 사라졌고 보행 능력도 크게 호전됐다. 그러나 이후 유두 일부 조직이 괴사하는 합병증이 발생하면서 재건 수술은 7개월 뒤에야 진행할 수 있었다.

재건 수술에서는 사타구니 부위 피부를 이식하는 방식이 사용됐으며, 수술 8개월 후에는 비교적 자연스러운 유방 형태를 회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진은 이번 사례가 청소년에서 보고된 유소년 거대유방증 가운데서도 절제된 조직의 양이 매우 큰 편에 속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향후 호르몬 자극이 다시 발생할 경우 유방이 재성장할 가능성이 있어 지속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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