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결승전 경기 때 스페인에서 3차례 인공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중요 장면마다 폭발적인 응원과 환호가 실제 지진계에 감지된 것이다.
마르카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스페인 국립지진관측소는 지난 19일(현지시각) 마드리드 레티로 공원에 설치된 지진계가 월드컵 결승전이 진행되는 동안 평소보다 큰 진동을 세 차례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진계는 스페인이 골을 성공시킨 순간,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직후, 우승 트로피 시상식 동안 뚜렷한 진동을 감지했다.
국립지진관측소 관계자는 시민들의 집단적인 환호와 움직임이 지진계에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도시 전체에서 갑자기 함성이 터져 나오는 것을 거리에서도 들을 수 있었는데, 같은 현상이 지진 활동 기록에서도 확인됐다"며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 대지를 흔든 셈"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자연지진이 아니라 대규모 인파가 동시에 뛰거나 환호하면서 발생하는 미세한 지반 진동, 이른바 '인공지진'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번 기록은 스페인의 월드컵 우승이 수도 마드리드를 비롯한 전국적인 축제 분위기로 이어졌음을 과학적으로도 보여주는 사례라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