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26년 동안 여성으로 살아온 중국 여성이 정밀 검사 결과 남성으로 밝혀져 충격에 빠졌다.
차이나닷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광둥성 선전시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26세 여성 A는 최근 회사 건강검진 과정에서 초음파 검사를 받던 중 예상치 못한 소견을 들었다.
검사 결과 자궁과 난소, 난관 등 여성의 내부 생식기관이 전혀 확인되지 않았고, 대신 복강 양쪽에서 대칭 형태의 종괴가 발견됐다.
의료진은 단순한 자궁 발육 이상이 아니라 선천적으로 여성 내부 생식기관이 형성되지 않은 상태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추가 검사를 진행했다. 이후 실시한 염색체 검사에서 '46, XY 염색체(남성)'가 발견됐다. 이는 생물학적으로 일반적인 남성의 염색체 구성을 의미한다.
예상치 못한 검사 결과에 A는 곧바로 고향인 후베이성의 부모에게 연락했고, 부모와 함께 다시 병원을 찾아 정밀검사를 받은 끝에 '완전 안드로겐 불감성 증후군(CAIS)'이라는 최종 진단을 받았다.
CAIS는 안드로겐(남성호르몬) 수용체 유전자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드문 유전질환이다. 체내에 고환 조직이 존재하고 남성호르몬도 정상적으로 분비되지만, 몸속 세포가 안드로겐에 반응하지 못해 남성의 신체 발달이 이뤄지지 않는다.
그 결과 염색체는 남성이지만 외형은 여성으로 성장하며, 대부분 여성으로 사회생활을 하다가 사춘기 이후 월경이 없거나 불임 검사 등을 통해 뒤늦게 질환을 발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A는 자신의 병을 교제 중이던 남자친구에게 털어놓았지만, 이후 두 사람은 성격 차이로 결국 헤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신체적인 특수성과 미래의 임신이 불가능하다는 현실이 심리적으로도 큰 부담이 됐다고 털어놨다.
다만 현재는 치료를 마치고 6월부터 정상적으로 직장에 복귀했으며, 앞으로의 삶도 긍정적으로 살아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아이를 매우 좋아한다"며 "대학에서 유아교육을 전공한 만큼 앞으로 입양을 통해 가정을 꾸리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