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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월 1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입식격투기 단체 MAX FC일곱번째 넘버시리즈의 메인 이벤트는 여성부 밴텀급(-52㎏) 타이틀전이다. MAX FC 현 챔피언 '간호사 파이터' 김효선(37·인천정우관)의 1차 방어전. 그는 지난해 MAX FC 여성부 밴텀급GP 4강전을 통해서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김효선은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연전연승으로 이미 챔피언벨트만 3개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여자 입식격투기 최강자이다.
국내 여성 격투기 무대는 외모로 주목 받는 선수들이 주류를 이루었다. 하지만 김효선, 박성희는 이러한 트렌드를 거부한다. 김효선은 40대를 바라보는 나이, 16년차 베테랑 현직 간호사로서 불가능한 꿈을 이루기 위한 도전 과정을 스스로 입증하고 있다. 그는 "간호사 김효선도, 격투가 김효선도 나"라며, "격투가에게 필요한 평정심은 16년 간호사 생활을 통해 얻었고, 간호사에게 필요한 체력은 격투선수 생활을 하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성희는 '모태격투가'이다. 소속팀 목포스타 박홍연 관장은 박성희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누구보다 격투선수의 현실을 잘 아는 아버지는 딸이 격투가의 길을 가는 것을 극렬히 반대했다. 하지만 박성희는 "부모님의 심정을 너무도 잘 알기에 더욱 진지하게 격투가로서 삶의 자세를 체득할 수 있었다"고 얘기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