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올림픽 탁구 영웅' 현정화 감독과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선수위원이 2017 아시아 주니어-카데트 탁구선수권에 출전하는 어린 후배들을 응원했다.
유승민 위원 역시 "기회는 아무한테나 오지 않는다. 철저한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면 왔었는지도 모른 채 지나가고 만다.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을 만큼 준비가 되어있을 때 기회는 찾아오며, 비로소 본인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면서 투철한 노력을 주문했다.
아시아 주니어-데트 탁구선수권은 아시아 각국 18세 이하(주니어)와 15세 이하(카데트) 유망주들이 출전해 기량을 겨루는 '탁구 미래' 들의 각축장이다. 세계 1위 마롱, 딩닝(이상 중국)도 바로 이 대회를 거쳐 '세계 챔피언'으로 발돋움했다. 현정화 렛츠런파크 감독도 1986년 열렸던 2회 대회 여자단식 우승자다. 이후 서울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에 기여했고, 1988년 서울올림픽 여자복식 금메달, 1993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단식 금메달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아테네올림픽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유승민 위원도 아시아 주니어대회 챔피언 출신이다. 1997년 남자단체전 우승 멤버였고, 1999년 제7회 대회 때는 단식과 복식을 모두 우승했다.
현정화 감독과 유승민 위원은 대회 현장을 찾아 직접 후배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현 감독은 "이번 대회를 중계하는 SBS의 해설위원을 맡아 선수들의 플레이를 직접 소개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IOC선수위원으로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유 위원은 "아무리 바빠도 후배들의 경기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한국탁구를 세계 최강으로 이끌었던 두 선배는 "우리 선수들이 신명나는 승전보로 한국탁구의 침체 분위기를 쇄신하는 계기를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입을 모아 당부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29일 개막해 다음 달인 7월 4일까지 6일간 치러진다. 남자 14개국 93명, 여자 15개국 86명 등 총 179명의 각국 유망주들이 이미 입국했다. 국제탁구연맹(ITTF) 일본오픈에서 시니어 선수수들을 모두 제치고 우승한 '앙팡테리블' 쑨잉샤를 비롯 세계 최강 중국의 강호들, 키즈쿠리 유토(주니어 세계랭킹 2위), 키하라 미유 등 일본 에이스들이 정상을 노린다. 한국대표팀은 안재현(대전동산고, 주니어 세계랭킹 3위), 김지호(이일여고, 주니어 세계랭킹 12위) 등 남녀 각 4명의 주니어대표와 남녀 각 3명의 카데트 대표들이 출전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