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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한화는 사격단 운영을 포기했을까.
한화의 사격단 해단 결정에는 많은 문제가 얽혀 있다.
한화는 "사격단은 해단하지만 회장사로서 사격 발전을 위한 일들은 전과 다름 없이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화 선수들의 미래는?
한화는 7명의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갑작스럽게 소속팀이 공중분해 된다는 소식에 선수들은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선수들이 새 팀을 찾는 데는 어렵지 않을 전망. 한 사격 관계자는 "내년 자카르타아시안게임이 열리고, 2020년 도쿄올림픽이 다가오는 가운데, 메달 획득이 유력한 선수들을 마다할 팀이 있겠느냐"고 했다. 이대명, 김청용, 한진섭 등 간판 선수들 외에도 여자 트랩 종목 대들보인 이보나, 25m 속사권총 투톱 송종호,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 25m 권총 개인전, 단체전 금메달을 딴 김지혜도 좋은 실력을 갖추고 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국가대표였던 서주형의 경우 주무일을 같이 하며 선수 생활을 하고 있었기에 위 선수들과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한화도 올해 말까지 팀을 유지하면서 이른 시점 해단 발표를 한 건 선수들을 위해서였다. 보통 팀들이 8~9월 이듬해 예산을 확보할 수 있기에, 빨리 발표를 해야 다른 팀들이 이 선수들 영입에 드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어서다.
문제는 재정적 기반이 약하고 선수단 규모가 크지 않은 사격 종목 특성상 이 대어급 선수들이 이동하면 기존 선수가 자리를 잃을 수 있는 상황이다. 실력에 따라 평가, 대우를 받는 게 냉정한 현실이지만, 향후 논란의 여지가 있다.
또 한화에서 좋은 대우를 받던 선수들이 다른 팀에서 비슷한 대우를 받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심리적인 박탈감을 어떻게 해소하느냐도 숙제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