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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뉴브아레나(헝가리 부다페스트)=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아. 정말 힘드네요."
경기 후 박태환을 만났다. 아쉬움이 가득한 표정이었다. 첫 마디가 "정말 힘드네요"였다. 그리고 깊은 한숨이 이어졌다.
기록에 비중을 뒀다. 박태환의 올 시즌 200m 최고 기록은 1분45초16이었다. 이번 대회 200m에서는 몸이 무거웠다. 400m 결선에서 0.45초 차이로 동메달을 놓친 것(박태환은 4위)이 컸다. 아쉬움을 떨치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 그대로 몸으로 이어졌다.
다른 핑계를 대지 않았다.
"레인(8번 레인) 탓을 하고 싶지는 않아요. 몸이 좀 무거웠어요. 100m까지는 잘 갔는데 150m로 갈 때 몸이 처졌어요."
솔직하게 부진을 인정했다.
1500m에 대해서는 고심 중이다. 29일 예선에 나선다. 사실 박태환은 1500m에 크게 기대를 하지 않는다. 지구력 훈련을 위해 나가는 종목이다. 출전 여부가 크게 중요하지는 않다. 박태환은 "아직 스태프들과 미팅을 하지 않았다"면서 "1500m 엔트리에는 이름이 올라가있다. 나간다면 끝까지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