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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리우올림픽 태권도 남자 68㎏급 8강전. 이대훈(한국가스공사)은 세계랭킹 40위인 요르단의 복병 아흐마드 아부가우시에게 8대11로 덜미를 잡혔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아쉬운 은메달을 넘어 금메달을 노렸던 이대훈이기에 쓰라린 패배였다. 이대훈은 경기 후 아부가우시의 손을 들어주고 엄지를 치켜올렸다. 팬들은 이대훈이 보여준 '패자의 품격'에 박수를 보냈다. 이후 패자부활전을 통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아부가우시에게 당한 패배는 아픈 기억으로 남아있었다.
기세를 탄 이대훈은 결승에서 알렉세이 데니센코(러시아)를 18대11로 제압했다. 이대훈은 월드그랑프리 시리즈 통산 여섯 번째 금메달을 수집했다. 이 체급 최강자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한편, 한국 선수끼리 결승에서 맞붙은 여자 57㎏급에서는 무주 세계선수권대회 최우수 여자 선수로 선정된 이아름(고양시청)이 김소희(삼성에스원)를 16대9로 꺾었다. 이아름은 월드그랑프리 시리즈 첫 출전에서 금메달을 수확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