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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슈퍼블루 마라톤, 14일 상암월드컵공원서 개최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7-09-07 17:34


지난해 10월 상암에서 열린 슈퍼블루마라톤. 송정헌 기자

푸르른 가을하늘 아래 몸을 움직이고 한껏 땀을 흘린다.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데는 그 어떤 장애도 없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마라톤을 매개로 하나가 되는 자리, 슈퍼블루 마라톤이다.

벌써 세번째 대회, 준비가 한창이다. 다음달 14일 오전 9시 상암 월드컵 공원 잔디 광장에 모인다. 슈퍼블루 마라톤은 (사)스페셜올림픽코리아와 롯데가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해 손을 잡고 진행중인 '슈퍼블루 캠페인'의 일환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달리며 장애에 대한 우리 사회의 그릇된 인식을 바로잡고 편견의 벽을 낮추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이러한 취지를 널리 확산시키기 위해 참가자들은 슈퍼블루 운동화 끈을 묶고 푸른색의 티셔츠를 입은 채 함께 달린다. 스쳐가는 푸르른 세상 속에 편견은 녹아들고 같은 눈높이의 너와나만 남는다. 푸르른 가을 하늘처럼 온 세상을 청명한 푸른빛으로 물들이는 행사다.

대회 코스는 총 세 곳이다. 상암 월드컵공원 잔디광장을 출발해 성산대교를 돌아오는 5km 코스(슈퍼블루코스), 상암에서 출발해 가양대교를 돌아오는 10km 코스, 상암에서 마포대교를 돌아오는 하프코스다. 5km 코스인 슈퍼블루코스는 장애인 참가자들도 함께 달린다.

장애에 대한 그릇된 인식과 편견을 씻어낼 수 있는 소중한 기회. 해가 갈수록 아이와 함께 참가하는 가족단위 참가자가 늘고 있다. 기념품도 푸짐하다. 참가자들에게는 공식 기념품으로 기능성 밀레 슈퍼블루 티셔츠와 슈퍼블루 운동화 끈, 밀레 남녀 양말, 간식 등이 지급되고 참가자 전원에게는 완주메달이 수여된다. 또한 자신의 기록이 측정된 모바일 기록증도 받게 된다. 이밖에 인기 연예인의 다채로운 축하공연과 경품 추첨행사 등 볼거리 풍성한 현장 이벤트도 열려 축제 분위기가 한껏 고조될 예정이다.

입소문이 많이 나고 있는 만큼 서둘러 참가신청을 하는 편이 좋다. 지난 대회 경우 사전접수가 조기에 마감돼 시기를 놓친 많은 예비 참가자들이 추가 신청을 요청하기도 했다. 올해 역시 5000명 선착순 마감이다. 신청은 슈퍼블루마라톤 공식 홈페이지(www.superbluemarathon.com)를 통해 할 수 있다. 참가비는 일반 참가자의 경우 5km는 1만원, 10km는 1만5000원, 하프 코스는 2만원이며 초중고 학생과 장애인, 그 가족은 무료로 참가등록 할 수 있다. 참가관련 문의는 (02)449-6360을 통해 할 수 있다.

스페셜올림픽코리아 고흥길 회장은 "슈퍼블루마라톤은 기록 경쟁보다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다름을 느끼고 동행하는 의미에 더 가치를 두는 대회인 만큼 이번 2017 슈퍼블루마라톤을 통해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장애에 대한 그릇된 인식과 편견의 벽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2015년 슈퍼블루마라톤. 시상자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는 나경원 스페셜올림픽코리아 명예회장(오른쪽). 허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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