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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때 남북관계 걱정할 필요 없다. 1988년 서울올림픽, 2002년 한-일월드컵 때도 걱정스런 일은 없었다."
박지성은 "(한국에서 외국 선수들이나 팬들이 놀랄만한)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남북 관계에 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라면 걱정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한국에선 크게 다른 상황이 아니다. 요즘 유럽 등에서 테러가 많이 벌어져 무서운 분위기가 있는데, 평창동계올림픽은 여느 올림픽 대회처럼 안전하게 치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은 이번 평창올림픽 때 북한 선수의 참가를 환영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남북한은 언제나 스포츠를 통해 화해 국면을 만들었다. 현재 북한과 관계는 다소 불편하지만, 만약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할 경우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그동안 북한 선수들이 한국에서 경기할 때, 우리는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이번에도 돕고 응원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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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은 2030년 월드컵 남북한 공동 개최안에 대해 "굉장한 아이디어인 것 같다. 전 세계에 남북한의 관계를 알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 시절 북한전은 꽤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 우리는 생김새가 비슷하고 언어도 같다. 가족 같은 느낌을 받았다. 다른 건 없었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2차와 최종예선에서 북한과 맞대결했었다.
그는 24일 그리스 올림피아경기장에서 벌어진 현지 성화 채화식에 참가한 뒤 첫 봉송 주자 그리스 크로스컨트리 스키선수 아포스톨로스 앙겔리스로부터 성화봉을 넘겨받아 약 300m를 달렸다. 한국인 중에서는 첫 성화 주자였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