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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의 진을 쳤어요."
신미정은 "최은지 선수와의 시합에서 패배한 이후 운동을 그만둘까 심각하게 고민을 했었다"면서 "마음을 접고 다른 일을 하고 있던 중에 무인관 정용욱 관장님께서 마지막으로 도전해 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말씀해 주셨다. 완전히 포기했다고 생각했는데, 가슴 속 열정이 다시 끓어올랐다. 기회가 왔는데 그냥 보내버리면 평생 후회할 것만 같았다"고 출전 배경을 밝혔다.
일생일대 도전이라고 생각하는 만큼 모든 것을 쏟아 붓기로 마음먹었다.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전업 선수로서 제대로 준비 하고 있다. 돌아갈 곳을 만들지 않았기에 그만큼 간절함은 커질 수 밖에 없다.
신미정은 "강예진의 실력은 날이 갈수록 느는 것이 보일 정도이다. 하지만 감량폭이 커서인지 후반 체력적인 문제가 눈에 띄었다. 이 부분을 철저히 공략할 생각이다"라고 전략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항상 기회를 주셨는데 그에 부흥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크다. 이번 안동대회에서는 시합 후, 안동소주로 그간의 마음 속 체증이 뻥 뚫리는 축배를 들고 싶다"며 웃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