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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현(25) 8단의 세계대회 첫 결승 진출 꿈이 좌절됐다. 세계 바둑대회 결승에서 한국 선수의 얼굴을 보기가 쉽지 않다.
8일 경기도 고양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2017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준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안국현 8단이 중국의 탕웨이싱(唐韋星ㆍ24) 9단에게 222수 만에 흑 불계패하며 종합전적 1승 2패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안국현 8단은 이날 초반 포석에 실패한데다 하변 2선 침입(백 88)을 당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후 종반 바꿔치기에서도 손해를 보며 돌을 거뒀다.
안국현 8단을 꺾고 결승에 오른 탕웨이싱 9단은 2013 삼성화재배 우승 이후 대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탕웨이싱 9단은 지난해 제8회 응씨배 세계바둑 선수권대회에 우승하는 등 세계대회 타이틀 2개를 보유 중이다.
한편 건너편 조에서는 중국의 구쯔하오(辜梓豪ㆍ19) 5단이 퉁멍청(童夢成ㆍ21) 6단에게 222수 만에 백 불계승해 종합전적 2승 1패로 대회 첫 결승에 올랐다. 2015 리민배 세계신예바둑최강전에서 우승한 구쯔하오 5단은 제11회 춘란배 4위에 오르는 등 '제 2의 커제'로 꼽히는 '샛별'이다.
중국의 탕웨이싱 9단과 구쯔하오 5단은 12월 5일부터 7일까지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결승 3번기를 펼친다.
2017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총상금규모는 8억원이며 우승상금은 3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진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