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성은 2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진행된 북한의 쇼트트랙 훈련 중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나갔다. 훈련 대열의 후미에서 질주를 한 최은성은 첫 바퀴부터 흔들리는 듯 하더니 두 번째 바퀴에 접어들자마자 넘어지며 코스에서 이탈, 페딩(펜스)에 강하게 부딪혔다. 최은성은 다시 일어서지 못했다.
큰 부상으로 보였으나, 최악은 피한 것으로 보인다. 강릉 아이스 아레나 베뉴 프레스 부 매니저에 따르면 최은성의 부상은 그리 심하지 않다. 오후 7시 57분 강릉 아산병원으로 긴급 후송된 최은성 부상 1차 소견은 '우하퇴부 개방성 창상 출혈.'
훈련 전 정광범(왼쪽)과 대화를 나누며 밝게 웃고 있는 최은성.
이 관계자는 "1차 진단 결과 최은성의 부상은 그리 심하지 않은 것으로 나왔다"면서도 "하지만 추후 정밀진단을 해서 더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최은성은 북한 쇼트트랙의 간판이다. 명실상부한 에이스. 최은성은 2013년 12월 슬로바키아 다누비아 시리스 슬로바키안오픈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지난해 2월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1000m, 1500m, 5000m 계주에도 출전했던 최은성은 북한의 떠오르는 쇼트트랙 신예 정광범과 함께 평창올림픽에 도전할 계획이었다. 당초 최은성은 올림픽 티켓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와일드카드를 받아 500m에 출전할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