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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여제' 이상화(29·스포츠토토)는 지난 6일 강릉선수촌 입촌 직후 '격전지'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으로 이동했다. 오후 5시30분부터 시작된 단거리 종목 첫 훈련에 참가했다.
케빈 크로켓 캐나다대표팀 코치와 독일에서 마무리 훈련을 한 후 이날 오전 입국한 이상화는 시차도 채 극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스케이트화부터 신었다. 김민선,정재웅, 차민규, 김민석, 김태윤 등 후배들과 링크를 몇바퀴 돌며 몸을 푼 후 이상화는 나홀로 빙판을 질주했다. 자신만의 페이스를 조율했다. 스타트 훈련과 100m 구간 훈련을 마친 직후 코칭스태프가 이상화에게 뭔가를 건네는 모습이 포착됐다. 태블릿PC였다. 태블릿을 익숙하게 받아든 이상화는 영상을 수차례 리플레이했다. 골똘한 표정으로 화면을 예의주시하더니, 작심한 듯 다시 스케이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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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의 태블릿 속 콘텐츠에 대해 "이상화 선수의 경우 가끔씩 필요한 부분을 요구하기도 한다. 스타트와 100m 구간을 끊어서 편집해 주기도 한다"고 했다. "단거리 종목은 100m가 중요하기 때문에 세계 상위 10위권 선수의 자료는 모두 가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8일 이상화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안방 올림픽의 즐거움을 표했다. '내가 왔드아! 내 경기장에서 환하게 웃을수있길! 하팅하팅'이라는 문구와 함께 '#대한민국 #우리나라 #우리경기장 #나의무대 #2018평창동계올림픽' 해시태그를 달았다. 자신만만한 미소를 띤 '빙속여제' 이상화 뒤에서 남자 5000m 3연패에 도전하는 '네덜란드 빙속황제' 스벤 크라머가 승리의 V자를 그려보였다.
'안방올림픽' 평창에서 3연패에 도전하는 '위대한 스케이터' 이상화. 그는 현재 자신감으로 무장한 채 완벽하고 집요한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다.
강릉=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