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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때문에 넘어졌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열심히 하면 이뤄진다는 걸 다시 알게 됐다."
심석희(21·한체대)-최민정(20·성남시청)-김예진(19·평촌고)-김아랑(23·고양시청)으로 구성된 한국은 20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선 A에서 4분7초361을 기록, 이탈리아와 캐나다를 제치고 가장 먼저 피니시라인을 통과했다. 김아랑의 역주가 돋보였다. 중간 레이스에서 우리나라의 순위를 앞으로 당긴 주인공이다. 또 레이스 도중 걸려 넘어지기도 했다. 혹시 페널티 판정을 받지 않을까 노심초사할 장면이었다.
이로써 한국 여자 쇼트트랙은 여자 3000m 계주 독무대를 이어갔다. 8차례 올림픽 무대에서 무려 6차례나 금메달을 따냈다. 특히 1992년 알베르빌 대회부터 2006년 토리노 대회까지 4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2010년 밴쿠버 대회 때는 중국에 금메달을 넘겨줬지만 4년 뒤 소치 대회에서 곧바로 정상을 탈환한데 이어 이번 대회까지 2연패에 성공했다.
강릉=김진회 기자
다음은 김아랑 일문일답
-소감은
▶(김아랑)약속 지켜서 너무 보람있고 기쁘다. 많은 분들 응원해줘서 이겨낼 수 있었다. 이런 좋은 결과 있었다.
-세리머니.
▶(김아랑)심석희 선수 아이디어였다. 갑자기 생각해냈다. 계주 해서 일등으로 들어오는 모양을 생각한 거다.
-많이 울었다.
▶(김아랑)대표팀에 들어오기 힘들었다. 힘든 일이 많았다. 열심히 하면 이뤄지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울었다.
-넘어졌을 때 실격에 대한 두려움.
▶저는 단지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다. 다음 우리 선수를 밀어주는 거만 생각했다. 저 때문에 넘어졌다고는 생각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