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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 최고의 명승부였다.
한국은 6-4 불안한 리드를 잡은 7엔드를 블랭크 엔드로 만들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중요한 짝수 엔드에서 후공을 잡았다. 8엔드에서 1점을 더한 한국은 7-4로 앞섰다. 하지만 일본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9엔드에서 2점을 더한 일본은 10엔드에서 스틸에 성공하며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은 10엔드에서 김은정의 두차례 드로우가 모두 아쉬웠다.
마침내 맞이한 11엔드. 한국이 후공을 잡았다. 하지만 김영미의 첫 스톤부터 어이없이 빗나갔다. 후공의 유리함이 날라갔다. 일본은 침착한 샷으로 한국을 압박했다. 하지만 김경애가 분위기를 바꿨다. 절묘한 더블 테이크아웃으로 다시 한번 기회를 잡았다. 엄청난 압박감 속 침착하던 후지사와도 흔들렸다. 7번째 스톤에서 가드를 세우는데 실패했다. 반면 김은정은 더블 테이크아웃에 성공했다. 그리고 마지막 8번째 스톤, 후지사와의 샷이 나쁘지 않았다. 극도로 긴장된 상황, 김은정은 샷이 손을 떠났다. 그리고 그 샷은 기가 막히게 버튼에 자리했다.
강릉=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