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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의혹'을 받고 있는 김성룡 9단이 프로기사회 회원자격을 박탈당했다.
한국기원 프로기사회는 8일 오후 서울시립성동청소년수련관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최근 파문을 일으킨 김성룡 9단의 회원 자격을 박탈했다.
총인원 353명 중 204명이 참석해 투표한 결과, 찬성 175표, 반대 17표, 기권 12표가 나왔다. 군입대자(19명)와 휴직자(9명), 해외보급자(5명), 미성년자(21명)를 제외한 299명 중 과반수가 출석했고, 출석인원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표를 던져 회원자격 박탈이 의결됐다. 찬성률은 85.78%.
프로기사회는 친목단체라 프로가 되면 자동 가입된다. 권리나 의무에 대한 규정은 없다. 하지만 정관에는 '기사회 탈퇴시 한국기원 주최 기전에 일절 참가할 수 없다'는 조항이 있다. 따라서 자격을 박탈당한 김성룡 9단은 앞으로 회원으로서 자격을 누릴 수도 없고 활동에도 제약을 받는다.
다만 이번 의결은 '프로기사회 회원 자격 박탈'로 '프로기사직 제명'은 아니다. 프로기사직 제명은 한국기원 이사회(의장 홍석현)에서 가능하다. 역시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임시총회를 주재한 프로기사회 손근기 회장은 "프로기사회의 회원자격박탈은 프로기사직 제명으로 가기 위한 수순이라 할 수 있다"며 "한국기원에서 곧 안건으로 상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성룡 9단은 지난 6일 프로기사회 탈퇴서를 제출했으나 수리되지 않았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