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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챔피언십]'라던스키 만회골' 백지선호, 독일에 1대6 패배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8-05-10 09:18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018년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아이스하키 월드챔피언십(이하 2018 WC)에서 또 다시 승점을 올리지 못했다.

세계 랭킹 18위의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10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덴마크 헤르닝의 유스케 뱅크 복슨 링크에서 끝난 2018 WC 조별리그 B조 4차전에서 독일(7위)에 1대6으로 패배, 4연패를 기록하며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라트비아와 3차전(0대5 패)을 치른 후 24시간 만에 빙판에 나선데 따른 체력적인 부담이 컸고, 부상과 불운까지 겹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한국은 주축 공격수 조민호(한라)가 경기 직전 갑작스러운 어깨 부상을 당해 출전 명단에서 제외된 가운데 공수에 걸쳐 라인업을 크게 바꿔 독일전에 나섰다.

브락 라던스키가 김기성-김상욱(이상 한라)과 함께 1라인에 배치됐고,이번 대회 들어 첫 출전한 이총현(연세대)은 2라인에서 마이클 스위프트(하이원), 이영준(대명)과 호흡을 맞췄다.앞선 3경기에서 1라인의 라이트윙으로 출전했던 안진휘(상무)는 센터로 포지션을 변경, 신상훈, 박진규(이상 상무) 사이에 자리했고,김원중, 박우상(이상 한라)과 전정우(대명)이 4라인을 구성한 가운데 신상우(한라)가 13번 공격수로 출전했다. 수비진도 김원준(한라)-브라이언 영(대명) 조합이 유지됐을 뿐, 서영준(대명)-알렉스 플란트(한라), 오현호(대명)-에릭 리건 조합을 새로 선보였고 이돈구(한라)는 7번 디펜스에 자리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지만 숏핸디드(페널티로 인한 수적 열세)위기에서 거푸 실점하며 독일이 가져간 흐름은 경기 종료까지 되돌아오지 않았다.

한국은 1피리어드 9분 54초에 박우상이 크로스 체킹 반칙으로 2분간 퇴장 당해 수적열세에 몰렸고 8초 만에 NHL 스타 리온 드라이사이틀(에드먼턴 오일러스)에 첫 골을 내줬다. 드라이사이틀을 놓치며 슈팅 기회를 내준 것이 화근이 됐지만 운도 따르지 않았다.마티아스 플락타의 패스를 받은 드라이사이틀이 오펜시브존 왼쪽 서클에서 날린 강한 리스트샷이 골 크리스 앞에 있던 김원준의 몸에 맞고 방향이 바뀌며 골 네트로 빨려 들어갔다.

한국은 1피리어드 종료 22초를 남기고 라인 체인지를 하는 과정에서 투 매니 플레이어스 온 디 아이스(Too Many Players On the Ice, 출전 인원 초과) 반칙을 저질러 또 다시 숏핸디드에 몰렸고 2피리어드 시작 41초 만에 야신 일리츠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세 번째 실점도 결국 페널티가 빌미가 됐다. 2피리어드 7분 7초에 브락 라던스키가 후킹 반칙으로 마이너 페널티를 받았고 2분간 실점 없이 버텼지만 라던스키가 빙판으로 돌아온 후 7초 만에 파트릭 하거가 날린 포인트샷이 한국 골대에 꽂혔다.


승부는 2피리어드 14분 42초에 프레데릭 티펠스가 네 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사실상 갈렸고 독일은 3피리어드 8분 37초에 야신 일리츠의 원타이머, 12분 33초에 야닉 사이덴버그의 슬랩샷으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한국은 마누엘 비더러의 트리핑 반칙으로 파워 플레이 찬스를 잡은 3피리어드 종료 2분 59초를 남기고 안진휘가 문전으로 찌른 패스를 브락 라던스키가 백핸드 샷으로 마무리,만회골을 뽑아내며 영패를 면했다.한국이 골 맛을 본 것은 핀란드와의 1차전(1대8 패) 2피리어드 13분 마이클 스위프트의 득점 이후 204분 만이다.

한국은 12일 오전 3시 15분 강호 미국과 5차전을 치른다.패트릭 케인(시카고 블랙호크스), 딜런 라킨(디트로이트 레드윙스), 크리스 크라이더(뉴욕 레인저스), 캠 앳킨슨(콜럼버스 블루재키츠)등 NHL 스타플레이어들로 구성된 미국은 이번 대회에서 3연승(1연장승 포함·승점 8)으로 핀란드(승점 9)에 이어 B조 중간순위 2위에 올라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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