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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오프닝 무대가 끝난 후 선수들의 소개가 이어졌다. 마지막 스포트라이트는 당연히 여왕의 몫이었다. 흰색 드레스를 입은 '피겨여왕' 김연아가 등장하자 엄청난 함성이 쏟아졌다. 기다린만큼 더욱 우렁찬 함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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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역시 클래스가 달랐다. 꽃무늬가 새겨진 드레스를 입은 김연아는 1부 마지막 순서로 모습을 드러냈다.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김연아는 특유의 우아한 스텝과 스핀만으로도 장내를 압도했다. 오랜만의 연기인만큼 점프는 없었다. 하지만 섬세한 손짓과 애정한 표정으로 연기를 이어갔다. 걱정했던 체력 저하도 없었다. 마지막까지 완벽한 연기로 객석을 가득메운 3900명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3분5초간 '당신을 위해' 여왕이 전해준 선물이었다.
목동=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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