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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플뢰레 국가대표 남현희(27·성남시청)가 마지막 순간의 감정을 전했다.
남현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무엇이든 마무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회가 끝나고 아쉬움이 남은 건 나 뿐만이 아니라 생각한다. 마지막을 동메달로 장식했지만, 3위의 느낌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메달 100개를 못 채웠지만 99개의 메달을 따서 행복한 시간이었다"라고 했다.
피스트 밖에선 후배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24일 남자 플뢰레 단체전 선수들에게 조언하는 모습도 나왔다. 그는 "펜싱 종목이 여러 개 있지만, 같은 종목을 하고 있는 남자 선수들에게 더 친근함이 있다. 여자 플뢰레 선수들이 한창 좋았을 때, 남자쪽은 부진한 부분에서 아쉬움이 컸었다. 다른 종목도 다 열심히 했지만, 어제 보셨다시피 선수들의 신장이 작기 때문에 극복하기 위해 운동량이 많았다. 같이 지켜본 동료로 아시안게임에서 꼭 좋은 결과 얻었으면 했다"면서 "내가 조언해줄 수 있었던 건 신체 조건이 같이 작기 때문이다. 키 큰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유리한 부분이 눈에 띈 게 있었다. 선수들의 몸 상태는 나쁘지 않았다. 득점 연결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어서 얘기했다. 후배들 입장에서 좋게 받아 들여줘서 좋았다"고 되돌아봤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