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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양궁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체전 결승에 올랐다.
불안한 출발이었다. 1세트에서 8점을 쏘는 등 부진하면서 54-57로 뒤졌다. 2세트도 팽팽했다. 장혜진 이은경이 연속 8점으로 흔들렸다. 하지만 강채영이 두 번이나 10점을 쏘면서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이번에는 일본이 7~8점으로 흔들리면서 한국이 54-52로 이겼다. 세트 승점 2-2로 맞섰다. 3세트에선 장혜진마저 살아났다. 강채영이 꾸준히 10점을 쐈고, 마지막 주자 장혜진도 10점으로 점수를 벌렸다. 58-52로 3세트를 가볍게 잡아냈다.
점수는 서서히 벌어졌다. 4세트에 먼저 활을 잡은 일본이 7점으로 불안한 스타트. 반면 한국은 강채영과 장혜진이 꾸준히 9~10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끝까지 리드를 지키며,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앞서 열린 8강전에서는 북한을 가볍게 꺾었다. 1세트에서 이미 세 선수가 10점을 한 발씩 쏘며 북한을 10점 차로 제치고 세트 승점 2점을 가져왔다. 2세트에서 이은경이 첫발에서 7점으로 흔들렸으나 이내 세 선수가 나란히 10점을 쏘면서 2세트도 승리해 세트 승점은 4-0이 됐다. 3세트도 가뿐히 승리한 한국은 남북 대결에서 웃었다. 북한은 강은주가 선전했으나 나머지 선수들의 실력이 그에 미치지 못해 우리와는 큰 수준차를 보였다. 이날 남북의 8강 경기 중에는 양 팀 지도자들과 남자 선수들이 나란히 서서 대화를 나누며 화기애애하게 응원하기도 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