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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이 6연패를 달성했다.
세계 최강 여자 양궁 대표팀은 개인전에서 패배의 쓴맛을 봤다. 세계랭킹 1위 장혜진은 8강에서 충격의 탈락을 겪었다. 강채영도 4강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아직 동메달 결정전이 남아있지만, 개인전 금메달 획득 실패는 이변이었다. 부담도 있었다. 그러나 그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대표팀은 토너먼트에서 상대를 차례로 격파했다. 지난 25일 일본과의 4강전에서도 세트 승점 6대2로 승리했다. '맏언니' 장혜진은 결승 진출 후 "기대했던 것 만큼 못해 선수로서 상심이 컸다. 다같이 준비를 했었는데 너무 죄송스러웠다. 지도자 분들과 지인들이 대회가 끝난 게 아니라고 힘을 북돋아 주셔서 다시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장혜진까지 살아난 대표팀의 기세는 매서웠다. 대만과의 경기에서도 10점 2개를 포함해 먼저 1세트를 55-54로 잡아냈다. 대만은 8점을 쏘는 등 다소 흔들렸다. 2세트는 대만의 승리. 한국이 이번에는 두 번이나 8점을 맞혔다. 53-54로 뒤지면서 세트 승점 2-2. 3세트에선 58-58로 팽팽히 맞서며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다. 그리고 대망의 4세트. 한국은 조금씩 살아나면서 대만의 기세를 꺾었다. 6연패를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