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팀 지도자인 박준오 관장은 정문홍 전 대표의 세컨드 참여를 당연하게 생각했다. 평소와 다를 바 없이 경기 준비에만 몰두하고 있었다.
정문홍 전 대표는 11월 3일 XIAOMI ROAD FC 050에서 제자인 유재남의 세컨드로 나선다. 2010년 출범한 로드 FC 역사상 처음으로 있는 일이다. 그동안 대표직을 수행했을 때는 상대팀 선수, 지도자 그리고 심판들이 부담을 느낄 수 있기에 대표의 자리에서만 경기를 지켜봤다. 제자들의 경기에 지도자로 나서지 않았고, 승패에 따른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으려 애썼다.
그런 정 전 대표는 지난해 말 김대환 대표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지도자로 돌아왔다. 이제는 스승으로 제자들의 경기에 참여할 수 있다. 정 전 대표는 "돌아가고 싶은 자리에 8년 만에 돌아왔다"는 짧은 소감을 전하며 지도자 복귀를 알렸다.
정 전 대표의 세컨드 참가 소식에 대해 박준오 관장은 "정문홍 전 대표님도 지금 지도자의 길을 가고 계시고, 그동안 보면서 답답하셨을 텐데, 선수들이나 대표님 모두 열심히 하니까 좋은 거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세컨드 대결을 하게 된 이 경기는 '탭 논란'이 불거진 한이문과 유재남의 대결이다. 한이문을 지도하고 있는 박준오 관장은 "지난 경기 영상을 보고 논란의 여론도 있다보니까 찝찝한 게 사실이다. 이번 시합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서로 재밌는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레슬링, 주짓수, 킥복싱까지 확실히 이길 수 있게 준비를 더 단단히 하고 있다. 고향인 대전에서 처음 로드 FC 대회가 열리는데 꼭 이겼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정 전 대표와 박준오 관장이 세컨드 대결을 펼치는 한이문과 유재남의 경기는 XIAOMI ROAD FC 050 제 3경기로 진행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