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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치기왕' 고(故) 김 일과 '원조 신궁' 김진호(56)가 2018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헌액됐다.
1957년 역도산 체육관 문하생 1기로 출발한 그는 1963년 세계레슬링협회(WWA) 태그 챔피언, 1967년 WWA 제23대 세계헤비급 챔피언 등 수많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김 일은 호쾌한 박치기 한방으로 덩치 큰 상대를 픽픽 쓰러뜨리며 60∼70년대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시절 국민에게 희망과 즐거움을 선사했다. 그 공로로 1994년 국민훈장 석류장, 2000년 체육훈장 맹호장, 2006년 체육훈장 청룡장을 받았다.
하지만 은퇴 이후 경기 후유증으로 각종 질병에 시달리다 지난 2006년 만성신부전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향년 77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이어 1983년 로스앤젤레스 세계선수권대회 5관왕,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개인전 동메달,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3관왕 등을 차지하며 세계 무대에 한국 양궁의 우수성을 알렸다. 그 공로로 김진호는 1979년 체육훈장 백마장과 청룡장을 받았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2011년부터 선정위원회의 평가와 국민 지지도 조사 등을 거쳐 스포츠영웅을 선정해왔다. 마라톤 고 손기정과 역도의 고 김성집이 첫 스포츠영웅으로 선정된 이후 2013년 고 서윤복(육상), 2014년 고 민관식(체육행정), 장창선(레슬링), 2015년 고 김운용(체육행정), 양정모(레슬링), 박신자(농구), 2016년 김연아(피겨스케이팅), 2017년 차범근(축구)이 스포츠영웅으로 헌액된 바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