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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남녀 탁구대표팀이 도쿄올림픽 모의고사인 2019년 국제탁구연맹(ITTF) 팀월드컵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
▶김택수의 남자탁구대표팀 만리장성과 접전끝 준우승
이상수(삼성생명) 정영식(국군체육부대) 장우진(미래에셋대우) 임종훈(KGC인삼공사) 조대성(대광고)으로 구성된 남자탁구대표팀은 또 한번의 성장을 보여줬다. 10일 오후 1시(한국시각)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체육관에서 펼쳐진 중국과의 결승전에서 '영혼의 브라더' 이상수-정영식 조가 쉬신-리앙징쿤 조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끝에 제1복식을 먼저 따내고, 정영식이 제3단식에서 풀세트, 듀스접전(2대3패)을 이어가는 명승부끝에 게임스코어 1대3으로 아쉽게 패했다. 특히 세계군인대회 단식 준우승에 빛나는 정영식의 성장은 인상적이었다. 정영식과 리앙징쿤의 풀세트 접전을 지켜보던 ITTF 중계 해설자는 "지금 이 결승전의 클래스를 보라. 오늘 이 경기는 탁구 팬이라면 놓쳐서는 안될 명승부"라고 극찬했다.
김택수호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올림픽 전초전을 앞두고 그 어느 때보다 마음을 다 잡았다. 김 감독은 11월 초 진천선수촌 소집 후 선수들과 영화 '명량'을 함께 봤다. '이순신 정신' '필사즉생(죽고자 하면 산다)'의 정신을 되새겼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이순신 장군도 왜적을 상대할 때 분명 두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이 두려움을 용기를 바꾸면 나라를 구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털어놨다.
김 감독은 "오늘 패배가 아쉽지만 자신감이 올라왔다는 점과 내용적인 면은 분명 칭찬할 만하다. 우리 선수들의 기술적, 정신적 성장을 확인했다"고 했다. "결승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오늘 우리가 이겨도 자신감을 얻는 것이고, 설령 지더라도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한다고 했다"면서 "이 경험을 통해서 내년 세계선수권, 도쿄올림픽에서는 꼭 이겨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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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남규의 여자탁구대표팀 4강 탈환 성공
서효원(한국마사회) 양하은 전지희(이상 포스코에너지) 최효주(삼성생명) 신유빈(청명중)으로 이뤄진 여자탁구대표팀은 오랜만에 세계 4강을 탈환했다. 홍콩, 브라질, 우크라이나를 연파하고 준결승에 오른 여자대표팀은 9일 밤 일본과의 4강전에서 1대 3으로 패하며 대만과 공동 3위에 올랐다.
준결승에서 비록 패했지만 도쿄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일본 최정예 멤버를 상대로 유남규 감독의 과감한 용병술과 어린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유 감독은 이날 준결승에서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해온 서효원(한국마사회)과 양하은(포스코에너지) 대신 최효주(삼성생명), 신유빈(청명중)을 기용했다. 제1복식에서 중학생 국가대표 신유빈이 전지희와 함께 일본 에이스조를 돌려세우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2단식에 출전한 최효주는 일본이 자랑하는 이토 미마와 풀세트 접전끝에 아쉽게 패했다. 4단식에서 '막내온탑' 신유빈은 당찬 플레이로 이토 미마에 맞서 듀스 접전을 펼치는 등 선전했다. 1대3으로 역전패 했지만베테랑들의 노련미와 어린 선수들의 패기가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최근 국제대회에서 침체됐던 분위기를 훌훌 털어냈다.
유남규 여자대표팀 감독은 "경쟁을 통해서 우리 선수들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했다. "태극마크의 책임감을 우리 선수들이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강도 높은 훈련, 매경기 집중력을 잡으면서 원팀이 돼가고 있다"고 말했다. "경쟁을 통한 긴장감을 높여가는 가운데 어린 선수들은 물론 기존 선수들의 기술력도 점점 더 좋아진다고 느낀다. 내년 부산세계선수권과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스스로 절실함과 태극마크에 열정을 가지는 한편, 또렷한 목표의식을 다시 세운다면 도쿄올림픽 때는 꼭 메달을 딸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유 감독은 "여자탁구를 꼭 다시 정상에 올려놓겠다. 믿고 지켜봐달라. 더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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