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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세기의 대결로 표현되는 '프런트라인 배틀'에서 웃은 건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4)이었다. 15년 만의 링에 오른 '핵주먹'은 살아있었다.
두 스타의 대결은 전부터 화제를 낳았다. AP통신을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타이슨은 2분 8라운드 방식으로 진행되는 15년 만의 복귀전을 위해 몸 관리를 철저히 했다. 220파운드(약 99.8kg)의 몸무게로 계체를 마쳤다. 무려 45kg이나 감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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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선수는 전성기를 훌쩍 지났다. 때문에 안전에 신경쓸 수밖에 없는 상황. 캘리포니아주 체육위원회는 두 선수가 헤드기어를 착용하지 않지만, 프로 선수가 사용하는 10온스 글러브보다 더 크고 두툼한 12온스 글러브를 끼게 했다.
뚜껑이 열렸다. 1라운드는 타이슨의 우위였다.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선 타이슨에 비해 존스은 링 바깥 쪽으로 돌며 방어하는데 그쳤다. 2라운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타이슨은 가벼운 상하체 몸놀림을 보인 반면 존스는 타이슨을 껴안으며 상대가 핵주먹을 날릴 수 있는 공간을 좁히는데 초점을 맞췄다.
3~4라운드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5라운드에선 타이슨의 저돌적인 공격에 존스도 전면전으로 응수했다. 다만 체력은 존스보다 타이슨이 앞서는 모습이었다. 라운드가 끝난 뒤 휴식시간 존스는 거친 숨을 몰아쉰 반면 타이슨은 체력이 남은 모습이었다. 체중감량에 따른 철저한 몸 관리가 효과를 내는 듯했다.
체력에서 앞선 타이슨은 6라운드부터 KO승을 노리는 모습이었다. 7라운드가 되자 존스는 가드를 올리지 못할 정도로 체력이 떨어졌고, 타이슨은 계속해서 그 틈을 파고들려고 노력했다. 존스는 타이슨의 핵주먹을 맞지 않으려고 도망다니는 모습이 역력했다.
결국 승부는 마지막 8라운드까지 이어졌다. 타이슨은 더 공격적으로 다가섰고, 눈에 띄게 체력이 저하된 존스는 타이슨의 주먹을 피하기에 급급했지만 종이 울리기 전까지 쓰러지진 않았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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