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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15년 만에 부활한 단체전이 합격점을 받았다.
협회는 민속씨름리그 1~5차전 성적을 점수로 환산해 순위를 매겼다. 민속씨름리그 3~4차전 우승팀 영암군민속씨름단이 랭킹 1위에 올랐다. 울산동구청, 정읍시청, 제주특별자치도청, 의성군청이 2~5위에 이름을 올렸다. 제주특별자치도청는 민속씨름리그에서 우승하지 못했지만, 꾸준히 파이널 무대에 진출하며 포인트를 쌓았다.
랭킹 1~5위를 차지한 5개 팀은 왕중왕전 최강단 결정전을 통해 2020년 단체전 왕좌를 두고 격돌했다. 경기는 5위와 4위의 1라운드, 1라운드 승자와 3위의 2라운드 등으로 진행됐다. 프로야구의 플레이오프 방식과 비슷한 방식으로 열렸다. 그 결과 영암군민속씨름단이 부활한 단체전의 첫 왕중왕 자리에 올랐다.
15년 만에 부활한 단체전. 현장에서는 긍정적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김 감독은 "단체전은 '원팀'이 돼야 승리할 수 있다. 경기에 출전한 7명의 선수 중 4명이 승리해야 이기는 것이다. 모든 선수가 준비 돼 있어야 승리할 수 있다. 의미가 있다. 팀워크에 특별히 신경을 많이 썼다. 또한, 모든 체급의 스타 선수들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다. 팬들께도 즐거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왕중왕전에서 준우승을 기록한 이대진 울산동구청 감독 역시 "우승하지 못해 아쉽다. 단체전이 힘들긴 하다. 팀의 모든 선수가 함께하는 경기다. 확실히 선수들의 호응도와 동기부여가 좋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협회 관계자는 "단체전이 15년 만에 부활했다. 첫 번째 시즌이었는데 긍정적인 부분과 더 채워야 할 점을 동시에 봤다. 현장에서는 단체전 출전의 순기능을 말씀 주셨다. 다만, 민속씨름리그에 단체전 출전은 의무가 아니다. 개인 체급만 출전하고, 단체전은 출전하지 않아도 된다. 단체전 출전을 위해서는 7명의 선수가 필요한데 예상치 못한 부상, 심각한 체력 저하 등으로 기권하는 팀도 있다. 팬들께 단체전의 매력을 더 가까이 전달하기 위해서는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고 전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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