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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바(일본)=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암투병하는 분들이 날 보고 이겨냈으면 좋겠다."
인교돈은 초등학교 1학년 때 친구 따라 태권도장에 가면서 태권도를 시작했다. 태권도 사범의 멋진 발치기에 반해 도복을 입었다. 그후 인교돈을 용인대를 거쳐 국가대표가 됐다. 그렇지만 그의 커리어는 순탄치 않았다. 2014년 용인대 4학년때 청천벽력 같은 일이 그를 덮쳤다. 혈액암의 일종인 림프종 판정을 받았다. 운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 반년 가까이 치료에 전념했다. 포기하고 싶었지만 이겨냈다. 태권도가 전부였던 그는 병마와 싸웠다. 운동을 병행하며 암을 이겨냈다. 가족 친구 선후배가 그를 도왔다. 불굴의 사나이는 2019년 8월 완치 판정을 받았다.
인교돈은 "암 판정 받고 약 5개월 정도 훈련을 못했다. 2019년 암완치 판정을 받고 당시 병원에서 큰 박수를 쳐주었다. 중증 암환자에서 벗어났다"고 말했다. 인교돈은 자신의 SNS에서 암과 싸웠다는 걸 만천하에 공개했다. 그는 자신이 다닌 병원까지도 오픈했다. 인교돈은 숨기고 싶지 않았다. 당당히 암과 싸워 이겼고, 목표였던 올림픽 출전에 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이번 올림픽 동메달은 인교돈에게 금메달 못지 않게 값진 것 같다. 이것이야 말로 '인간승리'가 아닐까.
지바(일본)=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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