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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남자탁구 투혼의 삼총사가 '난적' 브라질을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제2단식은 이겨야 사는 승부처, 양팀 에이스 진검승부였다. '대한민국 톱랭커' 장우진과 '브라질 톱랭커' 휴고 칼데라도(세계랭킹 7위)가 맞붙었다. 장우진은 앞선 단식 16강에서 칼데라노와 혈투를 펼쳤지만 풀세트 접전끝에 3대4로 패했다. 역대 전적에서도 절대 불리한 상황. 형들과 함께 나선 단체전에서 장우진은 심기일전했다. 장우진의 스승, 김택수 대한탁구협회 전무(미래에셋증권 감독)는 "휴고와의 승률이 높지 않지만, 제 느낌으로는 오늘 분명 이길 것"이라고 확신했다. 예언은 적중했다. 장우진은 초반 고전했으나 5-6에서 8-6으로 승부를 뒤집으며 앞서나갔다. 날선 서브가 잇달아 상대 테이블에 꽂히며 9-6까지 앞서더니 11-6으로 마무리했다. 2세트도 11-8로 잡아냈다. 3세트 8-8, 9-9, 10-10 혈투가 이어졌다. 듀스 접전을 이겨내고 12-10, 세트스코어 3대0 완승으로 마무리했다. 단식 패배를 보란 듯이 설욕했다. 에이스의 무게를 견뎌냈다.
1-2게임을 잇달아 잡아내며 4강행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제3단식은 정영식과 '왼손 셰이크핸더' 구스타보 츠보이(세계랭킹 37위)의 맞대결이었다. 정영식은 8분만에 1세트 11-6으로 잡아냈다. 2세트를 8-11로 내줬지만 3세트, 정영식의 포어드라이브가 폭발했다. 7-0으로 앞서나갔다. 11-4로 잡아냈다. 위기에 몰린 츠보이가 어깨부상 치료를 이유로 한템포 쉬어가며 전열을 정비했다. 4세트를 8-11로 내줬다. 세트스코어 2-2, 정영식은 마지막 5세트 강공 드라이브로 맞섰다. 승리를 완성해야 할 타이밍, 8-3에서 2실점하며 8-5가 되자 벤치의 오상은 감독이 아껴운 타임아웃 카드를 썼다. 츠보이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11-7로 승리를 마무리했다. 준결승행을 결정 지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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