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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한민국 레슬링이 고개를 숙였다.
충격이다. 레슬링은 전통의 효자종목이다. 1964년 도쿄올림픽 장창선을 시작으로 매 대회 1~2개의 메달을 꾸준히 목에 걸었다. 특히 1976년 몬트리올 대회에서 금메달 1개(양정모), 동메달 1개(정해섭)를 획득한 뒤 2016년 리우 대회까지 40년간 메달 행진을 이어왔다.
화려했던 행진. 도쿄에서 막을 내렸다. 예고된 위기였는지도 모른다. 한국 레슬링은 2000년대 후반부터 위기를 맞고 있다. 2008년과 2016년 '노골드'에 그쳤다. 이번 대회는 최악이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올림픽 출전권을 얻은 것은 단 두 명. 역대 최소 인원이다. 훈련부터 쉽지 않았다. 김민석은 "(류)한수 형이랑 둘이 훈련했다. 나는 힘을 빼고, 형은 원래 기술대로 하는 방식이었다"고 전했다. 결국 한국은 도쿄에서 올림픽 메달 행진까지 멈추며 고개를 숙였다.
도쿄(일본)=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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