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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스페인 출신의 '뱅크샷 천재'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가 1년 9개월만에 PBA 정상에 복귀했다.
2세트는 응우옌의 극적인 반격이었다. 응우옌은 2세트 초구에 뱅크샷 포함 3득점하며 기선을 잡았다. 하지만 마르티네스도 곧바로 3점을 뽑은 뒤 2이닝 때 응우옌이 공타에 그치자 1점을 뽑으며 역전했다. 이어 응우옌이 3이닝에 1득점으로 따라붙자 마르티네스가 6득점하며 10-4로 달아났다. 2세트도 마르티네스가 가져가는 듯 했다.
하지만 응우옌의 저력이 살아났다. 6-10에서 맞이한 5이닝 때 무려 8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4-10으로 전세를 뒤집고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마르티네스는 긴장한 듯 5이닝 공타. 6이닝 째 두 선수의 공격이 무위로 돌아갔지만, 응우옌이 7이닝 째 1점을 보태 세트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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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트는 마르티네스의 대역전극. 마르티네스는 초구 득점에 실패한 반면, 응우옌은 1이닝에 무려 11연속 득점으로 달아났다. 그러자 곧바로 마르티네스가 2이닝에 12득점 하이런으로 응수했다. 서로 빅이닝을 주고받은 두 선수는 이후 계속 득점에 실패했다. 응우옌이 4연속 공타 후 6이닝 째 1득점으로 12-12를 만들었지만, 마르티네스는 9이닝까지 7이닝 연속 공타로 흔들렸다. 응우옌이 7이닝 째 1득점으로 13-12로 역전 후 다시 2이닝 공타에 그친 사이, 마르티네스가 긴 침묵을 깨고 10이닝 째에 3득점으로 세트를 따내며 다시 세트를 리드했다.
운명의 6세트. 응우옌이 초반 7득점하며 마르티네스를 압박했다. 하지만 이후 2, 3이닝 연속 공타. 마르티네스는 초구 2득점에 이어 3이닝 째 7득점으로 9-7로 역전했다. 응우옌은 4이닝 째 1득점으로 추격했지만, 마르티네스가 다시 2득점으로 11-8을 만들었다. 응우옌은 포기하지 않았다. 5이닝 째 5득점으로 13-11을 만들었다. 여기서 회심의 옆돌리기가 실패. 기회를 얻은 마르티네스는 2개의 2점짜리 원쿠션 뱅크 샷을 연달아 성공하며 긴 승부를 끝냈다.
고양=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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