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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한민국 여자핸드볼이 아시아 최강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도쿄올림픽에서 한국을 이끌었던 강재원 감독이 "선수들이 최선 다했지만 역시 격차가 더 벌어지는 상황이라고 본다. 많은 것을 느꼈다. 변화가 있지 않으면 점점 힘들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돌아봤다. 올림픽 무대를 누볐던 정유라 역시 "쉽지 않다는 걸 느꼈다. 예전에는 비벼볼 만 했는데 이제는 진짜 쉽지 않다. 스피드, 체격이 너무 차이가 난다. 따라갈 수 없다는 걸 확 느꼈다. 한계가 있다는 걸 느꼈다. 새롭게 무언가를 바꿔야 한다는 걸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한국이 아시아의 강호에 머물러 있는 사이. 경쟁국의 실력은 눈에 띄게 발전했다. '변방'으로 치부됐던 앙골라는 단단한 조직력을 묶어 다크호스로 거듭났다. 단순히 피지컬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웃나라 일본은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앞두고 대대적 개혁에 나섰다. 덴마크 출신 울리크 커클리 감독을 선임하는 등 변화를 줬다. 일본은 올림픽에서 '강호' 몬테네그로를 29대26으로 격파했다. 한국은 몬테네그로에 26대28로 패했다.
이제 남은 것은 명예회복. 한국이 국제무대에서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는 전력을 재정비해야 한다. 선수단 운영부터 대회 관리까지 최고의 시스템을 갖추는 노력이 필요하다. 눈앞의 현안인 대표팀 감독 선임도 마찬가지다. 현재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감독대행 체제다. 새 사령탑 선임 때는 파리올림픽까지 긴 호흡으로 내다봐야 한다. 전현직 지도자들은 물론, 필요하다면 외국인 감독 선임까지 폭 넓게 두루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실제로 여자배구는 도쿄올림픽에서 외국인 감독 체제로 4강 신화를 이룬 바 있다.
한국 여자핸드볼은 바야흐로 새로운 흐름 앞에 섰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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