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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핸드볼 고등부 결승서 3명 동시 퇴장, 협회 '판정 논란' 조사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1-10-27 16:37 | 최종수정 2021-10-27 16:37


사진=대한핸드볼협회 홈페이지 중계 화면 동영상 캡처

[스포츠조선 김가을]전국체육대회 핸드볼 여고부 결승전에서 판정 논란이 불거졌다.

상황은 이렇다. 지난 14일 경북 경주체육관에서 열린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핸드볼 여고부 결승전에서 강원도 대표 황지정보산업고가 충북 대표 일신여고를 26대25로 물리쳤다. 황지정산고는 이번 우승으로 2014년부터 올해까지 전국체전 7연패를 달성했다.

이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이 있었다는 민원이 25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게시판에 올랐다.

이날 경기에서는 일신여고가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24-22로 앞서 있었다. 그런데 이때 황지정산고 이연송과 일신여고 차서연이 부딪히며 두 선수 모두 코트 위에 넘어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심판은 일신여고 차서연의 할리우드 액션이라고 판정했다. 차서연에게 2분간 퇴장을 줬다. 항의하는 일신여고 벤치에 경고를 줘 벤치 경고 2회 누적으로 선수 한 명이 추가로 2분간 퇴장했다.

일신여고 측은 할리우드 액션에 따른 2분간 퇴장 판정이 석연치 않다고 주장했다. 항의를 세게 하지도 않았는데 벤치 경고가 또 나온 것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

2명이 동시에 2분간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를 떠안은 일신여고는 황지정산고에 1골을 내줘 24-23까지 따라잡혔다. 이후 경기 종료 2분 7초가 남은 상황에서는 일신여고 박지현까지 2분간 퇴장했다. 황지정산고의 스로 시행을 지연시키는 행위를 했다는 이유였다.

한 골 앞선 상황에서 세 명이 코트를 떠난 일신여고는 골키퍼 1명을 제외한 필드 플레이어 3명만 코트에 남게 됐다. 황지정산고는 골키퍼 1명과 필드 플레이어 6명이 맞서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결국 경기 막판 고비 때 '7대 4'로 싸운 황지정산고가 26대25로 역전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일신여고 측은 심판과 기술 임원들이 경기를 불공정하게 진행했다며 25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편파 판정 의혹을 규명해달라고 요청했다. 당시 경기가 끝난 뒤 대한핸드볼협회에 소청을 제기했으나 협회에서 '심판 판정에 대한 것은 소청 사유가 되지 않는다'며 받아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히 우승한 황지정산고 A 감독이 현재 대한핸드볼협회 부회장이라 '편파 판정 논란'이 더 커지는 모양새다.


한편, 대한핸드볼협회 관계자는 "26일 대한체육회에서 공문을 받았다. 아무리 늦어도 11월12일까지는 조사 후 결과를 전달해야 한다. 이른 시일 내에 집행부를 열어 경기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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