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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괴물'황선우,자유형200m 전체3위 결선행! 16세 포포비치와 대결 시선집중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2-06-20 02:31


출발 준비하는 황선우<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수영괴물' 황선우(19·강원도청)가 주종목엔 자유형 200m에서 꿈의 세계선수권 결선 무대에 가볍게 진출했다.

황선우는 20일 오전(한국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두나아레나에서 펼쳐진 2022년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선에서 1분45초46의 시즌 베스트 기록, 조1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준결선에 진출한 16명의 선수 중 전체 3위로 상위 8명의 선수가 겨루는 결선에 진출했다.

예선에서 1분45초79, 전체 2위로 준결선에 오른 황선우는 준결선 1조 4번 레인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 일라이자 위닝턴(호주)과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톰 딘(영국) 사이에서 역영을 펼쳤다. 첫 50m를 24초55, 3위로 통과했고, 50~100m 구간을 26초52, 톰 딘에 이어 2위로 통과했다. 100~150m 구간을 27초33, 2위를 유지한 황선우는 마지막 50m, 톰 딘(1분45초48)을 0.02초 차로 따돌리며 27초로06으로 마무리했다.

준결선 2조에서 루마니아 16세 신성 데이비드 포포비치가 1분44초40, 전체 1위, 펠릭스 아우보에크가 1분45초17로 전체 2위로 결선에 오르며 황선우가 3위로 결선에 올랐다.

4년전 광주에서 계영 800m에만 출전했던 황선우는 개인 종목으로 첫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압도적인 기량, 향상된 레이스 운영 능력을 선보이며 가볍게 결선행에 성공했다.

2003년생 황선우는 최근 3년간 눈부신 상승세를 쉼없이 이어왔다. 서울체고 1학년 때인 2019년 8월 대통령배 전국수영대회에서 1분51초86을 기록했던 선수가 2021년 7월 25일 도쿄올림픽 예선에서 1분44초62(한국신기록·주니어세계신)를 찍으며 3년새 무려 7초 이상을 줄여내는 폭풍성장과 함께 박태환이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세운 12년 묵은 한국신기록(1분44초80)을 경신했다.

지난해 아부다비 세계쇼트코스(25m)수영선수권 자유형 200m에선 1분41초60의 기록으로 첫 메이저 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고 사기 충천한 후 이번 대회 "롱코스 포디움(시상대)"을 다짐했었다. 황선우는 "올 시즌 200m에서 44초대 선수가 1명도 없다. 세계선수권에서 44초대를 기록하는 선수는 포디움에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대한민국 수영 역사상 '롱코스' 세계선수권 경영 종목 포디움에 오른 선수는 2007년 멜버른 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 200m 동메달, 2011년 상하이 대회 자유형 400m 금메달을 획득한 박태환이 유일하다. 황선우의 자유형 200m 메달 도전은 21일 오전 1시2분 시작될 예정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황선우 자유형200m 기록 추이


2019년 8월 23일=대통령배 전국수영대회=1분51초86

2019년 10월 7일=제100회 전국체전=1분47초69

2020년 10월 14일=김천전국수영대회=1분46초31

2020년 11월 19일=경영국가대표선발전=1분45초92(주니어세계신)

2021년 5월 16일=경영국가대표선발전=1분44초96(주니어세계신)

2021년 7월 25일=도쿄올림픽 예선=1분44초62(*한국신·주니어세계신)

2021년 7월 26일=도쿄올림픽 준결선=1분45초53

2021년 7월 27일=도쿄올림픽 결선=1분45초26(7위)

2022년 3월 27일=경영국가대표선발전=1분45초79(올시즌 세계 7위 기록)

*종전 한국최고기록=1분44초80(박태환,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세계최고기록=1분42초00(파울 비더만, 독일, 2009년 로마세계선수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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