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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남녀 탁구대표팀이 국제탁구연맹(ITFF) 세계선수권 파이널스 출전을 위해 25일 출국했다.
30일부터 내달 9일까지 열흘간 중국 청두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2018년 스웨덴 할름스타드 대회 이후 4년 만의 '단체전' 세계선수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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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의 단체전, 한국은 멤버가 완전히 바뀌었다. 남녀 대표팀을 통틀어 세계선수권 단체전을 경험한 선수는 '톱랭커' 장우진뿐이다. 세대교체가 이뤄진 남녀대표팀이 첫 세계선수권에서 4강에 진입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내년 항저우아시안게임, 내후년 파리올림픽의 전초전인 이번 대회, 남자부는 판젠동이 건재한 '난공불락' 중국과 '에이스' 하리모토 토모카즈가 이끄는 일본이 강력하다. 여자부 역시 중국 쑨잉샤, 일본 이토미마 등이 우승을 다짐하고 있다. 독일, 스웨덴 등 유럽세도 만만치 않은 상황, 남녀 베테랑 장우진과 전지희의 활약과 함께, '막내온탑' 조대성, 이나영의 세계선수권 첫 무대에 기대가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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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년 후인 2024년 부산세계탁구선수권을 유치한 한국으로서는 이번 대회 가시적인 성과가 절실하다. 주세혁 남자대표팀 감독은 "목표는 최소 4강권이다. 이 랭킹을 유지해야 내년 아시안게임, 내후년 올림픽에서도 좋은 위치에 설 수 있다"며 메달 목표를 분명히 했다. "일단 D그룹 톱시드로 출발하는데 프랑스, 슬로베니아, 홍콩, 이집트 중 하나가 2번 시드다. 프랑스가 까다롭지만 우리의 목표는 조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것"이라고 했다. "선수들의 경험이 전반적으로 부족하지만 오랜 선수 생활을 해온 내 경험이 그 부분을 채워줄 수 있다고 자신한다"면서 "이 대회를 아시안게임, 올림픽까지 이어지는 상승세의 교두보로 삼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오광헌 여자대표팀 감독은 "준비기간이 짧았고, 에이스 전지희의 고질적 무릎부상이 재발한 것이 불안요소지만 선수단 분위기는 나쁘지 않고 의욕도 넘친다"면서 "선수들을 믿고 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1차 목표는 8강까지는 어떻게든 가자는 것이다. 거기서부터 다시 시작해 시상대에 꼭 올라가자고 다짐하고 있다. 내년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 내후년 올림픽에서 메달을 딸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 싶다"는 의지를 전했다. "여자 역시 D그룹 톱시드다. 1위로 16강에 가야 한다. 토너먼트에 가면 승부는 모르는 것이다. 우리 여자팀의 선전을 기대해 달라.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