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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선수위원 국내 후보자는 박인비 선수로 의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쾅!쾅!쾅!"
14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호텔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제2차 원로회의(의장 김정길 전 대한체육회장)는 '골프여제' 박인비를 IOC선수위원 국내 최종 후보로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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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1승 신화, 역대 누적 상금 4위(1826만 달러)에 빛나는 '골프여제' 박인비는 4대 메이저대회를 석권한 '커리어 그랜드슬램'에명예의 전당에도 가입한 현역 최고의 골프 스타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여자 골프 금메달을 이끌며 최초의 '골든슬램'까지 이뤄냈다. 원어민 못지않은 영어 실력과 글로벌 매너, 올림피언으로서의 품격 및 따뜻한 인성을 두루 갖춘 '월드클래스' 박인비는 IOC선수위원 후보로 일찌감치 거론되다 진종오, 김연경 등 강력한 경쟁자들의 등장으로 이후 언론 하마평에 많이 오르내리진 않았지만 본인의 스타일대로 오랜 기간, 조용히, 묵묵히, 열심히 준비한 결과 '반전' 결과를 일궈냈다.
박인비는 지난 10일 평가위원회 참석 당시 "리우올림픽과 도쿄올림픽에 출전했던 건 선수위원을 향한 꿈 때문이었다. 올림픽 정신으로 리우올림픽 금메달을 땄고, 이제 그 정신을 세계에 알리며 '올림픽 무브먼트'(올림픽 운동)에 앞장서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한 바 있다. "골프는 대중적 인기 스포츠다. 인기 종목의 장점이 크다. 도쿄올림픽 때도 미국프로농구(NBA) 선수인 파우 가솔이 선수위원 투표 1위에 올랐다"면서 "조용히, 열심히 많은 시간을 투자해 공부해왔다. 유승민 현 선수위원이 선거 때 450㎞를 걷고 체중이 6㎏ 빠졌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저는 500㎞를 걸어서 10㎏ 감량을 목표로 해보겠다"며 강한 결의를 전했다.
한편 원로회의의 IOC선수위원 후보 의결 직후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박인비 선수가 인터뷰 모든 항목에서 모든 평가위원들에게 좋은 점수를 받았다"면서 "선수위원회 의결과정이 남아 있지만 워낙 압도적인 결과라 사실상 확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체육회는 앞으로 지원TF팀을 만들어 대한민국 후보가 당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 반드시 또 한 명의 IOC선수위원을 만들어내야 한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