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핸드볼세계선수권]3연패 한국, 무엇이 문제인가?

최종수정 2013-01-17 08:39

◇정의경(가운데)이 15일(한국시각) 스페인 사라고사에서 열린 벨라루스와의 2013년 남자 세계선수권대회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상대 수비수를 뚫고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출처=세계선수권대회 홈페이지

8강이 아니라 16강 진출도 요원하다.

2013년 스페인 남자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선 한국 핸드볼 대표팀의 현실이다. 국제핸드볼연맹(IHF) 랭킹 19위인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세르비아(5위·22대31)와 슬로베니아(23위·27대34), 벨라루스(33위·20대26)에 잇달아 패하면서 조 5위(득실차 -22)로 처졌다. 조 최약체 사우디아라비아(35위·3패·득실차 -34)와 함께 승점을 따내지 못했으나, 득실차에서 앞서 최하위를 면했을 뿐이다. 대회 개막 전까지만 해도 조 1~4위에 주어지는 16강 출전권을 무난히 따낼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남은 사우디, 폴란드(11위)전에서 모두 승리하더라도 다른 팀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 됐다. 승점 4(2승1패)로 3위에 올라 있는 폴란드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이나, 앞서 붙었던 비슷한 체격의 유럽팀들보다 더 나은 기량을 갖춘 것으로 알려진 폴란드인 만큼 전망은 비관적이다.

조직력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승부처에서 잇단 실책으로 무너졌다. 상대가 2~3차례의 패스에 의한 속공으로 활로를 개척하면서 장점인 스피드도 무색해졌다. 상대 장신숲을 공략하기 위한 측면 공격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단조로운 공격패턴에 이은 슛은 상대 골키퍼에 잇달아 막혔다. 핸드볼코리아리그에서 두산의 4연패를 이끈 이상섭 감독 체제로 지난 스웨덴 대회 보다 강한 대표팀이 꾸려진 것으로 기대가 됐던 점을 감안하면 아쉬움이 크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남자 핸드볼의 과제는 분명해졌다. 인재 발굴 뿐만 아니라 전술적인 발전도 병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평균신장 2m에 달하는 유럽팀과의 격차를 당장 줄일 수는 없어도 치밀한 전술로 돌파구를 만들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을 마친 뒤 열린 경기력 평가회에서 나왔던 발전 과제를 되돌아보면서 차분하게 경기력을 끌어 올리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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