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목표가 있기 때문에 계속 나아간다."
지난해 런던올림픽의 영웅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반갑고 고마운 얼굴들이었다. 신인상의 김현우와 김장미, 공로상을 받은 장미란. 우수선수상의 진종오 김지연 양학선 기보배, 우수장애인선수상의 박세균, 특별상의 신아람의 미소가 정겨웠다.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김재범은 여전히 듬직했다. 우수지도자상의 조성동 체조대표팀 감독에게는 감사의 마음이 들었다.
김재범의 말이다. "지난해 부상으로 받은 곰인형을 보면서 곰처럼 운동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곰'이라는 글자를 거꾸로 읽으면 '문'이라는 글자가 나온다. 그랜드슬램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도전을 향한 문이라고 생각하고 더욱 열심히 운동하겠다." 멋지다. 작년 시상식에서는 우수선수상을 받았었다. 그 때가 떠올랐나 보다.
"포기하지 않는 열정으로 도전한다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 장미란은 최근 은퇴했다. 그녀는 "아직 내가 할 것이 많다. 장미란 재단을 통해 더 공헌하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정말, 역시나 최고의 선수 출신답다.
올림픽 2관왕 진종오는 이런 말을 해줬다. "어떤 선수든 노력하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좋은 성과를 안게 될 것이다." 후배들이 꼭 새겨들어야 할 말이다.
이런 말들을 들으면서 느낀 게 있다. 우리의 영웅들에게 끝이란 없다. 항상 새로운 출발이다. 도전이다. 달성한 목표는 또 다른 목표를 향한 디딤돌이다.
김재범이 말한 '문', 그런 의미에서 멋지다. 장미란이 말한 '열정', 우리에게 필요한 에너지다. 진종오가 말한 '노력', 모두 잊지 말아야 할 추진력이다.
주위에서 항상 들었던 말이기는 하다. 책에서도 많이 읽었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의 입을 통해서 들으니 더 가슴에 와 닿는다. 그들은 모두 세계 최고다. 누구보다 큰 목표를 이룬 승리자들이다. 그런 선수들의 말이다. 실천하고 증명했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
조용히 삶을 되짚어 봤다. 본 기자도 나름대로 '목표'를 많이 세웠다. 이룬 것도 많았다. 하지만 포기한 게 더 많았던 것 같다. '작심삼일'이라고 열정도 금세 식은 적이 많았다. 마음을 다시 다잡아야 겠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에게서 또 배웠다.
다시 한번 되새겨 본다. 김재범은 "새로운 도전을 향한 문"이라고 했다. 장미란은 "열정으로 도전하라"는 말을 전했다. 진종오는 "포기하지 마라"고 했다, 덧붙여서 알리는 "목표가 있어서 계속 나아간다"고 했다. 명심, 또 명심해야 겠다.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