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수, 세계주니어빙속에서 37년 만에 男 종합 우승 쾌거

최종수정 2013-02-24 14:59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기대주' 서정수(19·단국대)가 세계 주니어 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남자 선수로는 37년 만에 처음 정상에 올랐다.

서정수는 23~24일(한국시각) 이탈리아 콜라보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종목 합계 153.822점을 기록하며 시멘 스피엘러 닐센(노르웨이·153.874점)을 0.042점 차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19세 이하 선수가 참가하는 세계 주니어 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남자 선수가 우승한 것은 이영하가 1976년 정상에 오른 이후 무려 37년 만의 일이다. 여자부에서는 2006~2007년 김유림과 노선영이 각각 우승한 바 있으나 남자 선수 가운데서는 문 준이 2001년 은메달을 목에 건 것이 그동안 최고 성적이었다. 서정수의 이번 쾌거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전망도 밝혔다.

서정수는 원래 쇼트트랙 선수였지만 단국대 오용석 감독의 권유로 2011년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종목을 바꿨다. 레이스 운영이 미숙하며 쇼트트랙에서는 이렇다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지만, 탁원한 근지구력과 코너워크 실력으로 금새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 1월부터 국내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서정수는 12월 주니어 월드컵에서 남자 1500m와 3000m를 석권하며 국제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특히 12월 국내 종합선수권대회 남자 1500m에서 '장거리간판' 이승훈을 제치는 파란을 일으키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이번 쾌거까지 연결시켰다.

서정수는 이번 대회에서 500m와 5000m에서 각각 7위와 4위에 그쳤지만 1500m와 3000m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37년 만의 우승을 완성했다. 1500m에서 1분50초27만에 결승선을 통과해 2위 닐센(1분51초04)과 격차를 벌린 서정수는 3000m에서도 3분52초87의 기록으로 2위에 올라 4위에 그친 닐센(3분55초11)을 멀찍이 따돌렸다. 1971년 시작한 세계 주니어 선수권대회는 이틀 동안 500m와 1500m, 3000m, 5000m 레이스를 벌여 각 종목의 기록을 500m 기록으로 환산한 점수를 합산, 낮은 순으로 종합 순위를 가린다.

한편 500m, 1,000m, 1,500m, 3,000m 경기를 벌이는 여자부에서는 박초원(노원고)이 168.964점으로 5위에 올랐다. 다카기 미호(일본)가 163.298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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