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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2월, 장미란(30)이 장미란재단을 설립하며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이 'K-team 스포츠 멘토링'이었다. 국가대표 선수들과 국가대표를 꿈꾸는 꿈나무들을 1대1로 연결해 훈련을 지원한다는 것이 기본 틀이었다. 그러나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은 가장 하기 어려운 일이기도 했다. 전·현진 국가대표 동료들의 도움이 절실했다.
스포츠 빅 이벤트에서도 한 자리에 모으기 힘든 얼굴들이다. 그러나 장미란의 전화 한 통에 태릉선수촌 동료들이 발걸음을 옮겼다. 유도대표팀의 김재범과 송대남 코치는 유럽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한지 3일만에 자리에 참석했다. 김재범은 다른 일정이 있어 불참을 예고했지만 발대식 현장에 나타나 주변을 깜짝 놀라게 했다. 남현희는 무거운 몸을 이끌고 발대식장을 찾았다. 5월 출산을 앞두고 있다. 전북 도청 양궁팀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박성현 감독은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고, 정지현은 '레슬링 올림픽 퇴출'의 아픔 속에서도 좋은 일에 동참하기 위해 기꺼이 자리를 함께 했다.
멘토로 참가하는 선수들도 기꺼이 재능 기부를 약속했다. 최병철은 "지난해 장미란재단에서 진행한 '힐링캠프'에 다녀왔는데 꿈나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느낀게 많았다. 정말 좋은 취지의 프로그램이다. 내가 운동할 때 이런 경험을 하지 못했다.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고 했다.
후배들이 좋은 뜻을 위해 모이자 대선배도 환하게 웃었다. 태릉선수촌장을 지낸 이에리사 새누리당 의원이었다. 장미란재단의 이사이기도 한 그는 "한국을 대표하는 메달리스트들이 참석한 것을 보니 정말 자랑스럽다. 자기 능력을 어린 선수들에게 재능기부를 통해 꿈을 실어주고 있다. 이 후배들이 앞으로 멋지게 활동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라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한편, 'K-team 스포츠 멘토링'은 스포츠선수들로 구성된 스포츠 멘토그룹과 스포츠스타를 꿈꾸는 꿈나무들의 만남과 소통의 장을 열기위해 마련됐다. 스포츠선수들의 뜻있는 재능기부를 통해 자라나는 스포츠 꿈나무들이 꿈과 비전을 공유하고, 스포츠를 통해 참된 가치관을 형성하는데 길라잡이가 되는 차별화된 멘토링 사업이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