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전장 ACL, 서울-전북-수원-포항의 방정식

최종수정 2013-03-12 08:24

FC서울이 26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3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E조 1차전 장쑤 순톈(중국)과 경기를 펼쳤다. FC서울 데얀이 후반 추가골을 넣고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상암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3.2.26

K-리그 클래식에서 전북과 수원은 2연승, 포항은 1승1무로 순항 중이다. 반면 FC서울은 1무1패로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는 또 다른 전장이다. 지형은 클래식과 또 다르다. 서울은 1차전에서 장쑤 순톈(중국)을 5대1로 꺾고 상큼하게 출발했다. 반면 전북은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와 2대2 무승부를 기록했고, 수원과 포항도 각각 센트럴코스트(호주), 베이징 궈안(중국)과 득점없이 비겼다. 첫 승이 절실하다.

각조 1, 2위가 16강전에 오른다. 12일 서울과 전북, 13일 수원과 포항이 ACL 2차전을 치른다. 테마가 있는 일전이다. 각 팀마다 특별한 방정식이 있다.

전북과 포항의 악몽, 또 만났네

운명이 얄궂다. 전북은 12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광저우 헝다(중국)를 만난다. 포항은 13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각)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1년 만의 재대결이다. 전북과 포항 모두 공교롭게 눈물을 머금고 있다.

전북은 지난해 광저우와 H조에 함께 묶였다. 3월 7일 광저우와의 홈경기에서 1대5로 대패, 자존심을 구겼다. 5월 1일 광저우 원정경기에서 3대1로 승리하며 설욕했으나 대패가 도화선이 돼 끝내 조별리그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광저우는 가시와 레이솔(일본)과 함께 16강에 올랐다. 올시즌 두 팀은 F조에서 다시 만났다. 광저우는 1차전에서 우라와 레즈(일본)를 3대0으로 꺾고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전북은 지난해의 한을 풀어야 한다. 그 상대가 광저우다.

포항도 아픔이 있기는 마찬가지다. 지난해는 E조였다. 분요드코르와의 홈, 원정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홈에서는 0대2, 원정에서는 0대1로 졌다. 포항은 애들레이트 유나이티드(호주)와 분요드코르에 밀려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장난처럼 다시 같은 조에 편성됐다. 포항은 올해 G조에서 명예회복을 노린다. 분풀이 무대이지만 쉽지는 않다. 분요드코르는 1차전에서 J-리그 챔피언 산프레체 히로시마를 원정에서 2대0으로 물리쳤다. 분요드코르를 넘어야 16강행의 빛을 볼 수 있다.

서울과 수원의 절실한 행보


E조의 서울은 12일 오후 8시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 원정경기, H조의 수원은 13일 오후 7시30분 귀저우 런허(중국)와 홈경기를 치른다. 절실한 행보다.

서울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반전이 필요하다. 장쑤전의 상승세는 이어가지 못했다. 2일 클래식 개막전에서 포항과 2대2로 비긴 후 9일 인천에게는 2대3으로 무릎을 꿇었다. 모두 안방에서 벌어진 결과였다. 충격, 이변이었다. 문제인 수비라인 재정비가 가장 큰 현안이다. 부리람전에선 열대기후도 뚫어야 한다. 서울은 ACL에서 승점을 쌓아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지은 후 클래식에 힘을 쏟아야 한다. 잃어버린 승점을 만회할 수 있는 길을 열어야 한다.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수원은 ACL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야 한다. 뒤처져서는 안된다. 현재 같은 조의 호적수인 가시와 레이솔이 한발 앞섰다. 가시와는 1차전 귀저우 원정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수원도 최약체로 꼽히는 귀저우를 무조건 넘어야 한다. 그래야 가시와와의 3차전을 정상적인 환경에서 맞을 수 있다. 수원에 둥지를 튼 북한 출신의 정대세도 데뷔골이 절실하다. 일단 물꼬를 터야 한다. 귀저우전은 절호의 기회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