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 국가대표 선발방식이 대한컬링경기연맹 주최 전 대회 성적 합산방식으로 바뀐다.
컬링의 풀리그 대진방식은 독특하다. 대회가 개막하면 일단 전 참가팀이 A클래스에 편성된다. 그러나 어느 팀이든 1패를 하면 B클래스로 내려간다. B클래스에서도 1패를 하면 C클래스로 떨어진다. C클래스에서도 1패를 하면 완전 탈락이다. 이렇게 클래스별 리그가 끝나면 우승팀을 가리는 플레이오프가 열린다. 플레이오프에는 A클래스 1, 2위팀, B클래스 1위팀, C클래스 1위팀 등 4개팀이 진출한다.
9일부터 14일까지 소치올림픽 대표선발전을 겸해 열리는 KB금융배 대회는 지난 해 9월 이후 토너먼트로 열린 4개 대회의 성적점수를 합산, 상위 8개팀이 풀리그를 벌여 1~4위팀들 간에 위에 설명한 방식으로 플레이오프를 거친 뒤 우승팀이 결정된다. 이번 대회에서 남자부는 공동 8위가 3개팀이 돼 10개팀이 출전한다. 여자부는 공동 8위가 2개팀이 돼 9개팀이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2개팀이 팀 내부 사정으로 불참해 7개팀이 출전한다.
컬링 국가대표팀은 종목의 성격상 개인별 선발이 어렵다. 컬링은 고도의 작전과 철저한 호흡, 팀플레이 등이 다른 어떤 종목보다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동일 포지션의 개인별 평가도 경기 중 계량화하기 어려운 민감한 상황이 많아 객관적 기준 설정이 힘들다. 캐나다를 비롯한 컬링 선진국들도 대부분 팀별로 선발한다. 개인별로 선발하던 중국 등 일부 컬링 후진국들도 세계적인 추세에 맞춰 팀 선발제로 변경하는 추세다. 우리나라도 1990년대 말 한 때 개인별 선발을 도입했다가 실패했던 전례가 있다. 금메달을 노리는 우리나라가 선진 방식으로 선발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더욱이 선수층이 얇은 우리나라는 개인별로 선발할 경우 팀워크를 다지는데 많은 시간과 과정이 소요돼야 한다. 팀별 선수 인원이 적은 현실에서 한두명이 대표선수로 빠져나갈 경우 팀 유지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컬링 국가대표팀이 결정되는 KB금융배 남녀부 결승전은 14일 오후 1시 춘천 의암빙상장에서 열린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