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제전'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에 참가할 32명의 주인공들이 결정됐다.
박영훈 9단과 송태곤 9단은 일반조에서 박승화 5단과 김정현 4단을, 서봉수 9단은 시니어조에서 유창혁 9단을 형제대결 끝에 꺾고 상하이행 티켓을 확보했다.
서봉수 9단은 유창혁 9단과의 예선 결승에서 200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6년 만에 세계 대회 출전권을 획득하는 기염을 토했다. 서9단은 2007년 제12회 삼성화재배 본선에 오른 바 있으며 특히 2006년 제11회 삼성화재배에서는 4강까지 진출한 바 있다. 이 대회 본선은 아홉 번째 진출.
여자조에서는 8월 출산 예정인 이민진 7단이 중국의 왕천싱 5단에게 245수 만에 흑 2집반승하는 만삭 투혼을 발휘하며 대회 첫 본선행의 기쁨을 맛봤다. 오정아 2단도 시종 불리한 바둑을 반집으로 뒤집으며 대회 첫 본선행의 주인공이 됐다.
월드조에는 미국의 에릭 루이 7단이 미국의 벤 록하트(19) 5단에게 281수 만에 백 8집반승을 거두며 월드조 첫 본선 진출의 영예를 안았다. 바둑의 글로벌화를 위해 신설된 월드조에는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4명씩의 아마추어들이 출전해 8강 토너먼트로 본선 진출자를 가려냈다.
한편 후원사인 삼성화재는 대회 와일드카드로 중국의 창하오 9단을 지목해 중국은 본선에 15명이 출전한다. 일본은 시드자를 합해 3명이, 미국은 1명이 본선에 나선다.
총상금규모 8억원, 우승상금 3억원인 201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지며 본선 32강전은 9월 3일부터 중국 상하이 메리어트호텔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지난 대회 결승에서는 이세돌 9단과 중국의 구리 9단이 '세기의 대결'을 벌인 끝에 이9단이 종합전적 2승 1패로 우승했다. 특히 이9단은 1국에서 반집승, 최종국에서도 반집승하며 도합 1집으로 삼성화재배 최초로 네 번째 우승에 성공,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삼성화재배 각국 본선출전 기사 명단
-한국(13명) : 이세돌 9단 박정환 최철한 9단(이상 전기시드), 김지석 강동윤 조한승 9단, 안성준 5단(이상 국가시드), 박영훈 송태곤 9단, 한웅규 5단(이상 일반조), 서봉수 9단(시니어조), 이민진 7단, 오정아 2단(여자조)
-중국(15명) : 구리 9단(이상 전기시드), 천야오예 저우루이양 9단(이상 국가시드), 스웨 9단, 추쥔 8단, 뉴위톈 7단, 우광야 6단, 구링이 탕웨이싱 랴오싱원 5단, 리쉬안하오 판윈러 커제 4단, 퉈자시 3단(이상 일반조), 창하오 9단(와일드카드)
-일본(3명) : 다카오 신지 유키 사토시 9단(이상 국가시드), 고마쓰 히데키 9단(시니어조)
-미국(1명) : 에릭 루이(Eric H. Lui) 아마7단(월드조)
◇대국 후 열린 월드조 시상식 장면. 삼성화재 김창수 사장이 월드조 우승자인 에릭 루이 7단에게 상패를 전달했다. 참가한 8명에게는 나전칠기로 된 액자가 기념품으로 증정됐다. 왼쪽부터 김창수 삼성화재 사장, 월드 우승자 에릭 루이,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