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세계조정선수권 성료, 문화·스포츠 어우러진 축제 한마당

기사입력 2013-09-02 18:33



2013년 충주세계조정선수권이 8일간의 열전을 마감했다.

1일 충주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조정의 꽃'인 남자 에이트 결승전을 끝으로 총 27개의 금메달 주인이 모두 가려졌다.

사실상 유럽 선수들의 잔치였다. 영국, 이탈리아, 호주가 가장 많은 3개씩의 금메달을 챙겼다. 아시아권에선 한 개의 메달도 따내지 못했다.

47명의 선수들을 출전시킨 한국 조정은 선전했다. 여자 무타포어(김영래, 피선미, 이윤희, 엄미선)와 여자 경량급 쿼드러플스컬(김솔지, 김명신, 박연희, 정혜원)이 세계선수권 처음으로 나란히 파이널 A에 진출, 6위를 차지했다. 파이널 A 진입을 목표로 했던 지유진(여자 경량급 싱글스컬)은 파이널 C(15위)에, 남자 경량급 싱글스컬의 기대주 이학범은 파이널 D(19위)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 15명이 출전한 장애인 종목에선 은메달을 기대했던 박준하(ASM 싱글스컬)가 5위를 차지했다.

조직위는 이날 오후 5시 폐회식을 열고 대회의 성료를 축하했다. 그리고 2014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다.

이번 대회는 75개국 948명의 선수가 참가,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이와 별도로 7개 나라가 국제조정연맹(FISA) 총회에 참석, 사실상 대회 참여 국가는 모두 82개 나라였다. 경기장을 찾은 관람객은 15만여명으로 추산된다. 당초 목표였던 10만 관중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대회 운영도 성공적이었다. 조직위는 선수단을 위해 충주 시내와 인근 수안보 등지에 12개의 공식 숙박소를 지정, 운영했다. 경기장과 숙박지를 오가는 셔틀버스가 운행 돼 선수단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숙박지는 국가 별 친밀도와 문화적 특색 등을 살펴 갈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배분했다. 선수단을 위한 식당 역시 나라별 특성을 고려한 메뉴로 큰 인기를 모았다.

여자 커드러플스컬에 참가한 미국의 데간 칼모어는 자신의 블로그에 '충주로 오는 길은 멀고 험했지만, 조직위와 자원 봉사자의 노력 덕분에 거리와 시간이 무색하게 느껴졌다'며 '충주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은 현대적이며 음식과 방, 교통편 모두 완벽하다. 알라딘의 구름처럼 날아다니는 셔틀버스는 환상적'이라고 올렸다.


경기 진행도 순조로웠다. 조직위는 매일 기상 상태와 수면 상태를 꼼꼼하게 체크하면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29일 심한 비바람이 몰아칠 것이라는 예보에 따라 경기 일정을 하루 앞당겨 치르는 등 순발력도 돋보였다. 덕분에 모든 경기가 차질 없이 진행됐다.

자원봉사자와 시민 서포터스들의 활약도 눈에 띄였다. 9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은 국가별로 1대1 맞춤식 통역을 하는가 하면 경기장과 미디어 시설, VIP 룸, 시상식장, 의료센터, 안내소, 등록 센터 등 곳곳에서 활동을 펼치며 힘을 보탰다.

충주 시민들로 구성된 서포터스들은 대회 시작 전 각 국 대사관을 찾아 해당 국가에 관한 정보를 얻는 열의도 보였다. 또 공항에 나가 선수단을 따뜻하게 환영하기도 했다. 경기장에선 레이스가 펼쳐질 때마다 각 나라의 국기를 흔들며 뜨겁게 응원했다.

이번 대회는 문화와 스포츠가 어우러진 축제 한마당이었다. 경기장 안에선 치어리더들이 로잉 댄스를 펼치며 관중들의 흥을 돋구었다. 특히 '상상나라 과학 여행', '한국전통 채색화', '워터 플레이' 등 다양한 문화 체험행사가 마련돼 즐거움을 선사했다. 경기장 인근 중앙탑 공원과 충주문화회관 등에서는 국악공연과 충주시향 연주회 등 풍성한 문화 행사가 벌어져 충주 전역이 문화 축제 공연 열기로 넘쳤다.

데니스 오스왈드 FISA 회장은 "역대 대회 중 최고였다. 경기장 시설은 물론 경기 진행과 선수단과 임원, 가족을 위한 숙박과 수송, 음식 등 모든 면에서 완벽했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세계선수권이 한 단계 더 발전하게 되었으며 세계 모든 조정인들에게 자긍심과 용기를 주었다"고 평가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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