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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스포츠 교류의 장이 새롭게 열릴 수 있을까.
대한역도연맹에 대회 초청장이 발송된 것은 지난 3월이었다. 아시아역도연맹 규정에 따르면 개최국은 회원국에게 모두 초청장을 보내야 한다. 북한은 대한역도연맹에 초청장을 보냈고, 9월 6일 통일부의 북한 방문 승인이 내려지면서 대회 참가가 최종 결정됐다. 아시아클럽선수권대회 개최국은 해당 국가의 선수가 시상대에 선다면 해당 국기를 게양하고 금메달을 딸 경우, 국가도 연주해야 한다. 북한의 결정에 관심이 모아졌지만 큰 어려움이 없었다. 전창범 평양 아시아클럽선수권대회 선수단 총괄단장(한국실업역도연맹회장·양구군수)은 "개최지가 북한이었기 때문에 국기 게양, 애국가 연주 문제 등이 걱정됐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북한에서 클럽선수권대회의 규정에 대해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고 협의가 됐다. 신변안전 보장도 대회 규정에 의해 북한이 기본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북한의 파격적인 행보다. 북한은 평양에서 애국가가 울리고, 태극기가 게양되는 것에 반대해 2008년 월드컵 3차예선 한국과의 경기를 제 3국인 중국 상하이에서 치른 전례가 있다.
평양에서 애국가 울릴까
대한역도연맹은 이번 아시아클럽역도선수권대회에 총 41명(선수 22명, 임원 19명)을 파견한다. 과연 한국은 역도 강국 중국 북한 카자흐스탄 등 15개국 200여명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평양 대회에서 애국가를 울려 퍼지게 할 수 있을까. 가장 유력한 메달 후보는 천정평(수원시청)과 원정식(고양시청)이다. 천정평은 실업팀 선수들이 대부분 이번 대회 참가 선수 중 유일한 현역 국가대표다. 2011년 하계유니버시아드 은메달 등 대회 경험도 풍부하다. 2008년 아시아클럽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낸 원정식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 출전했지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그러나 2012년 11월, 세계대학생역도대회에서 2관왕을 차지하며 한국 역도의 기대주로 떠 올랐다. 한국 선수들이 우승을 차지하면 대회 규정대로 애국가가 연주되고 태극기가 게양된다. 우승을 차지하지 못해도 3위내에 입상한다면 북한 하늘에 태극기가 오르게 된다. 전 단장은 "성적은 장담 못하겠다. 한국은 전통적으로 이 대회에 클럽 선수들을 출전시켰다. 실업팀이 없는 북한 중국 카자흐스탄 등 몇개국에서 국가대표들이 출전해 벽이 두터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며 결의를 다졌다.
한편, 한국 선수단은 10일 베이징을 거쳐 평양에 도착할 예정이다. 11일 대회 개회식을 시작으로 6일간의 열전을 펼친 뒤 19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