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겨 여왕' 김연아(23·올댓스포츠)의 올림픽 2연패를 향한 리허설이 시작된다.
김연아는 지난 9월 중족골(발등과 발바닥을 이루는 뼈) 미세 손상이라는 뜻하지 않은 변수를 맞았다. 당초 예정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시리즈 2차 캐나다 대회와 5차 프랑스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이번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대회는 김연아의 정확한 몸상태를 살펴볼 수 있는 무대다.
김연아의 새프로그램 완성도는?
이번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는 김연아가 올림픽 시즌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선보이는 무대다. 같은 기간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대회보다 수준이 낮은 이번 대회에 세계 피겨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이유다. 그녀가 선보일 프로그램 구성, 안무, 의상 등 모두가 초미의 관심사다. 김연아는 출국 전 "안무와 의상 모두 대회때 공개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피겨 팬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김연아는 공식 연습에서 쇼트프로그램인 뮤지컬 '리틀 나이트 뮤직' 삽입곡인 '어릿광대를 보내주오'를 공개했다. '어릿광대를 보내주오'는 회한이 섞인 슬픔과 유머가 모두 담겨 있는 곡이다. 김연아는 강렬한 동작 보다는 우아한 몸짓으로 감정선을 유지하는 데 집중했다.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의 키워드는 그리움과 애잔함"이라고 설명했다. 차분한 분위기가 주를 이룬다. 점프는 이미 밝힌 대로 기존의 구성과 큰 차이가 없다. 김연아는 연습 과정에서 깨끗한 점프를 성공시키며 '역시 김연아'라는 찬사를 받았다. 다만 상대적으로 링크장의 크기가 작다는 것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에서 성적보다는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 김연아는 "올림픽 시즌이 늦게 시작됐다. 늦어진 만큼 준비를 철저히 하려고 했다. 첫 대회이고, 첫 프로그램을 공개하는 자리인만큼 욕심을 내기보다는 좋은 인상을 심어주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 구체적으로는 레벨 체크 같은 것이 중요하다. 그랑프리에 비해 작은 대회인 만큼 부담을 덜고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를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