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김연아, 골든 스핀 오프 자그레브 관전포인트는?

최종수정 2013-12-06 07:42


'피겨 여왕' 김연아(23·올댓스포츠)의 올림픽 2연패를 향한 리허설이 시작된다.

김연아는 6일(이하 한국시각)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리는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대회 쇼트프로그램에 나선다. 7일에는 프리스케이팅을 연기한다. 지난 3월 세계선수권 이후 9개월만의 실전 무대다.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대회는 공식 복귀전이자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을 앞둔 리허설 무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대회의 주요 관전포인트를 짚었다.

김연아의 몸상태는?

김연아는 지난 9월 중족골(발등과 발바닥을 이루는 뼈) 미세 손상이라는 뜻하지 않은 변수를 맞았다. 당초 예정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시리즈 2차 캐나다 대회와 5차 프랑스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이번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대회는 김연아의 정확한 몸상태를 살펴볼 수 있는 무대다.

김연아는 출국 전 자신의 몸상태가 80~90%라고 했다. 트리플 점프 콤비네이션 소화에도 큰 문제가 없다고 했다. 다행히 정상적인 모습으로 현지 적응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피겨에서 점프는 약간의 신체 균형만 흐트러져도 경기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김연아는 연습 과정에서 필살기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과 난이도가 높은 트리플 살코, 트리플 플립 등을 모두 정상적으로 뛰었다. 기술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부상 재발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을 털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더 중요한 것은 체력이다. 김연아는 은퇴 후 복귀전이었던 NRW트로피 대회에서도 완벽한 기술을 선보였지만, 후반 들어 급격한 체력저하로 고생한 바 있다. 김연아도 이를 인정했다. 그는 출국 전 인터뷰에서 "훈련이 조금 뒤처져서 완벽하게 경기를 치를 체력이 된 지 얼마 안됐다. 진짜 중요한 실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는 체력이 중요하다. 첫 대회인만큼 끝까지 경기를 진행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고 했다. 체력은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김연아의 집중 점검 포인트다.

김연아의 새프로그램 완성도는?

이번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는 김연아가 올림픽 시즌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선보이는 무대다. 같은 기간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대회보다 수준이 낮은 이번 대회에 세계 피겨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이유다. 그녀가 선보일 프로그램 구성, 안무, 의상 등 모두가 초미의 관심사다. 김연아는 출국 전 "안무와 의상 모두 대회때 공개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피겨 팬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김연아는 공식 연습에서 쇼트프로그램인 뮤지컬 '리틀 나이트 뮤직' 삽입곡인 '어릿광대를 보내주오'를 공개했다. '어릿광대를 보내주오'는 회한이 섞인 슬픔과 유머가 모두 담겨 있는 곡이다. 김연아는 강렬한 동작 보다는 우아한 몸짓으로 감정선을 유지하는 데 집중했다.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의 키워드는 그리움과 애잔함"이라고 설명했다. 차분한 분위기가 주를 이룬다. 점프는 이미 밝힌 대로 기존의 구성과 큰 차이가 없다. 김연아는 연습 과정에서 깨끗한 점프를 성공시키며 '역시 김연아'라는 찬사를 받았다. 다만 상대적으로 링크장의 크기가 작다는 것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에서 성적보다는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 김연아는 "올림픽 시즌이 늦게 시작됐다. 늦어진 만큼 준비를 철저히 하려고 했다. 첫 대회이고, 첫 프로그램을 공개하는 자리인만큼 욕심을 내기보다는 좋은 인상을 심어주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 구체적으로는 레벨 체크 같은 것이 중요하다. 그랑프리에 비해 작은 대회인 만큼 부담을 덜고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를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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