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대 경보,국가대표 소재지 등록 열풍

기사입력 2014-02-04 07:39



'이용대 경보'라 할 만하다. 태릉선수촌은 충격에 휩싸였다.

지난달 28일 '간판스타' 이용대(26)와 김기정(24·이상 삼성전기)의 선수자격 정지 사실이 공표됐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이용대와 김기정이 2013년 실시한 3차례 도핑 검사를 회피했다는 이유로, 선수 자격 1년 정지 징계를 결정했다.

WADA는 주요 대회기간 외에 '불시 검사'를 수시로 시행한다. '아담스'라는 선수 정보 프로그램을 통해 소재지를 보고 받고, 해당 장소를 찾아 도핑검사를 실시한다. 지난해 총 3차례, 이용대와 김기정의 도핑 검사를 실시하려고 했지만 불발됐다. 3월(28일)과 11월(8일) 두 차례 태릉선수촌을 방문했지만 이용대와 김기정을 만나지 못했다. 3월엔 소속팀에, 11월엔 그랑프리대회가 열린 전주에 있었다. 9월엔 소재지 정보 기한을 넘겼다. 선수들은 아담스 프로그램도, 위반 사실도, 인지하지 못했다. 협회의 무신경이 불러온 결과는 참혹했다. 항소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이용대는 9월 인천아시안게임에 나설 수 없다.

어이없는 '이용대 케이스'는 대한체육회 및 산하 단체들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선수들은 소재지 확인 및 업데이트에 나섰다. 각 협회별로 아담스 프로그램 운영 실태를 파악하고 개선에 나섰다. 매년 대상 선수가 바뀌는 만큼 선수 및 지도자, 관계자들에 대한 재교육은 중요하다. 이동 때마다 잊지 않고 선수 정보를 업데이트해줘야 한다. 대한체조협회의 경우 WADA가 지정한 10명의 선수들을 협회가 직접 관리한다. 올해는 양학선 김희훈(이상 한체대) 등 에이스들이 대거 포함됐다. 러시아 전지훈련 및 해외 대회 출전으로 주거가 불규칙한 리듬체조 국가대표 손연재(연세대)의 경우, WADA와 미리 소통했다. WADA가 필요로 할시 언제 어디서든 검사에 응할 뜻을 밝혔다.

탁구는 배드민턴과 유사하게 국내 대회 및 해외 투어 일정이 많고 이동이 잦은 종목이다. 대한탁구협회는 '이용대 사건'을 계기로 선수 재교육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국가대표 코칭스태프, 선수 뿐 아니라, 소속 실업팀 관계자들에게도 소재지 입력에 각별히 신경을 써줄 것을 당부했다. 올해는 서효원(한국마사회) 양하은(대한항공) 정영식(대우증권) 등 3명의 선수가 대상자로 지정됐다. 선수별로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주어지는 만큼, 선수들이 직접 자신의 정보를 입력하도록 했다. '탁구얼짱' 서효원은 설 휴가를 받아 태릉선수촌을 떠나기 직전 자신의 SNS에 소재지를 직접 입력하는 모습을 찍어올렸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스마트 세대'다. 아담스 프로그램에 대한 확실한 고지 및 인지, 소재지 입력 습관화가 필요하다. 똑같은 실수는 재발되지 않아야 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