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스 감독은 2년전인 2012년 12월 아스널 레이디스 감독으로 출전했던 일본 클럽선수권에서 지소연을 처음 본 후 그녀의 플레이에 매료됐다. 지난해 12월 첼시 레이디스 사령탑으로 나선 일본 클럽선수권에서 다시 만난 지소연에게 직접 러브콜을 보냈다. 쪽지를 쥐어주며 "영국에서 다시 만나자, 함께 일하고 싶다"고 제안했다.
지소연은 2014년 1월, 꿈에 그리던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한국 여자축구 최초로 영국 리그에 진출했다. 4일 밤 영국 런던 스탬포드브리지에서 열린 공식 입단식에서 헤이스 감독은 지소연에게 '에이스의 번호' 10번을 부여했다. 무한 신뢰와 기대감을 반영했다.
입단식 후 인터뷰에서 직접 만난 헤이스 감독의 '지소연 사랑'은 인상적이었다. 지소연 활용방안을 귀띔했다. "지소연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용할 계획이다. 양쪽 측면 윙어로도 뛸 수 있다"고 했다. 멀티 플레이어 지소연을 활용한 다양한 전술을 구상하고 있다.
지소연의 향후 '여자 발롱도르' 수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는 말로 확실한 긍정을 표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소연에게 적합한 포지션을 찾는 것이다. 나는 켈리 스미스(잉글랜드 여자축구 스타)를 비롯해 수많은 월드클래스 선수들을 지도해왔다. 내가 봤을 때 지소연은 모든 것을 갖췄다. '발롱도르 플레이어'가 될 것이다"라고 확신했다.
한편 '지메시'라는 별명에 대해선 생각을 다소 달리했다. 지소연의 플레이에 대해 '메시'같은 드리블러라기보다 '폴 스콜스, 사비' 같은 창의적인 플레이메이커에 가깝다고 봤다. "내 생각에 지소연은 메시와 완전히 다른 선수이다. 알다시피 지소연의 플레이는 폴 스콜스와 많이 비슷하다. 바르셀로나의 주전 미드필더인 사비처럼 창의적인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드리블러인 메시와는 다르다. 다른 스타일의 플레이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하고 싶은 말은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독보적인 선수'"라는 것이었다. 오히려 "다른 선수들이 '지소연처럼' 플레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소연은 독특하고 특별한(Unique and special) 선수다. 다른 선수들과 비교할 필요가 없는 클래스의 선수"라고 극찬했다.
지소연 역시 헤이스 감독의 극찬에 기분좋게 화답했다. "감독님 성격이 정말 좋으셔서 잘 맞을 것 같다. 내가 감독님 복이 있는 것 같다." 런던=김장한 통신원